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혜훈 Mar 31. 2023

금요일 길 위의 꽃

날씨가 좋다. 3월의 마지막 금요일 도심 거리 곳곳이 꽃들이 피어 있다. 사람들이 모여 고개를 들어

꽃을 보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벌써 벚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고

반팔, 반바지 입은 사람들도 보이니

일이다 공부다 세상 걱정이다

모두 중요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지나가는 것이 있으니

놓치지 않길 바라 희망해 본다.

걷다 잠시 벤치에 앉았다.

좀 전까진 덥더니

바람이 불고 나니

땀이 식어 선선하게 느껴진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버즈의 가난한 사랑

노래가 나온다.

20대 가끔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면 부르던 노래이기도 한,

감성이 마르지 않길 바라며.

오늘은 집에 좀 늦게 가야 하는데..

거리를 좀 걷다가야 할 듯싶.




매거진의 이전글 꽃 피려는 야래향나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