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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y 08. 2023

소울 메이트를 만날 수 있을까

Unsplash의kabita Darlami

영혼의 단짝이다. 영혼은 육체와 정신세계를 넘어선 단계일 것이다. 90년대 데미무어 주연의 '사랑과 영혼'의 영화에서 육체와 정신을 넘어 영혼까지 사랑하는 모습을 그린다. 우리는 젊을 때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겉으로는 잘 몰랐으나, 우연한 계기로 만남이 이뤄지고, 몇 마디 대화와 눈빛, 그 사람의 외모, 스타일 등에서 무언가 통했다. 오래전부터 내가 찾아왔던 사람.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소울 메이트라고 말한다. 


영혼의 단짝은 우리 눈에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설령 우연한 계기로 만났어도 모르고 지나 칠 때가 있다. 우리는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나이가 먹어가면서 자신의 일을, 결혼을, 혼자 살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신이 집중할 무언가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나의 육체와 정신은 어느 하나에 집중이 돼있고, 또 자신의 세계에 부합하든 안 하든 살아왔기에 내면의 세계까지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 그래서 흔희 연애도 사랑도 젊을 때 하라는 것은 순수하고 내면의 감정을 잘 알아 채기 때문인지 모른다. 


반대로 영혼의 단짝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기준에서 상대를 바라보기 때문에 주변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사람들 중 호감이 있다면, 그 상대방은 무언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기에 먼 곳에서 찾아 나선다. 


그런데 먼 곳에서 단짝을 찾긴 했지만, 영혼의 단짝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맞지가 않는다. 어쩌면 영혼의 단짝이라는 것은 상대가 내가 바라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일지 모른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는 상대, 그 상대는 좋아하기 때문에 얘기할지 모른다. 


우리는 영혼의 단짝을 만나고 싶어 한다. 영혼의 단짝은 우리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아서 헤매고 다닌다. 잘 생각해 보면, 육체와 정신세계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반대로 영혼의 단짝은 쉽게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내가 모르는 나의 내면을 상대가 언급했을 때, 그 상대가 영혼의 단짝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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