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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r 26. 2024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할아버지의 예술적 표현

동네 롤러스케이트 타는 할아버지를 봤다.

작년에도 봤는데, 이 번 연도에도 볼 수 있었다.

고맙다. 할아버지는 볼 때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해 보였다.

80대 가까이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단순한 놀이는

아니다.

80년 넘게 살아오면서 숱한 고난과

역경에서 생과 사를 체험하고

그 속에서 기쁜 순간이 있었 것이다.

그 시간을 이겨내고 동년배 산사람도 있고,

아픈 사람도 있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 속에서 할아버지가 두 다리로 롤러 스케이드를

타는 일이란 단지, 육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말하는 것일지 모른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집중하는

할아버지가 예술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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