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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r 27. 2024

광장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봄이 있다

광장에 앉았다. 어린아이가 아장아장 뛰어다닌다.

남자아이 둘이서 서로 잡겠다고 뛰지도 못하면서

뛰기 도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들은

자란 수염과 슬리퍼를 끌고 긴 머리, 모자를 쓰고

나와 아이를 지켜본다.

아이 엄마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앉아있다.

다른 아버지는 짧은 머리에 체격이 다소 크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웃으며 바라본다.

젊은 엄마는 씽씽카를 타는 딸아이를

잡을 수없지만, 달리고 웃으며 아이도 깔깔거린다.

대학생은 수업이 끝났는지,

우르르 몰려와 지하철역으로 간다.

대학생 때 입었던 넓은 힙합바지가

유행인지 입고, 나팔바지 같은 청바지도

보였다. 다들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폰을

쓰고 꽃단장을 하고 멋을 부린 대학생의 모습 속에

젊음이 있다.

벤치에는 모자를 눌러쓴 젊은 사람이

가방을 던져 놓고, 책을 읽는 모습이 아름답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사람을 구경하고,

얘기하는 한낮 오후 시간을 보내는

여유와 느긋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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