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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훈 Mar 24. 2024

이 동네 벌써 벚꽃이 활짝 폈다.

목련이 올라오고 나뭇가지 새순이

어김없이 푸르르며,

간간히 개나리가 보인다.

마트 앞 거리 젊은 여성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화장과 빨간 립스틱을

하고 어디론가 바람에 날려 이동한다.

삼삼오오 모여 젊은 시절을 회상하기라도

한 듯이 모인 아주머니들도 화장을 짙게 하고

말을 하며 신이 나게 이동하,

골목길 삼겹살집에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 셋이 소주와 삼겹살로  오후 4시부터

훈훈하게 대화다.

그 옆에는 젊은 층이 가는 삼겹살 집인데,

겨운 노래와

천을 바라보며 젊은 여성 세 명이 삼겹살

식사한다.

중년남성들은 산에 다녀왔는지

자리가 없어 아쉬워한다.

동네는 벌써 벚꽃축제가 시작된 것처럼

시끌벅적하다.

전집 굴과 전에 막걸리를 천막 아래서

모여 마시고, 꼬꼬치킨집은

야외 테이블에서 젊은 청년들이

치맥을 기다리고 있는데,

족발집 앞에는 담배를 자신감 있게 피우는

아저씨가 등을 진채로 한 남성가 대화한다.

시장을 벗어나

오래된 한약방에는 한약냄새와 한약을 다리는

연기가 난다.

온난화로 이른 벚꽃축제 현장 같지만,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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