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막힐 때가 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은데, 막상 글을 쓰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지인에게 물었다. "글을 같이 쓰는 방법 없을까" "글은 혼자 쓰는 거지."이럴 수가. 그래도 방법이 없을까?
혼자 쓰고는 있지만, 더 이상 안될 때는 작법서를 펼쳐 볼 수밖에. 그래서 알라딘에서 새책을 구입했다. 신간이 출간돼서, '읽는 기쁨' 책도. 태어나서 이런 일이 별로 없는데. 편성준 선생님 강의를 듣다가, 소가 풀을 이리저리 뜯어먹는다는 비유를 들었다. 글 쓰다 막힐 때는 목차에서 그때마다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기술도 있겠지만, 저자는 글쓰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냥 쓰고 고치고 꾸준하게 글을 쓰다 보면, 그걸로 되는 것이라고. 편안하게 글을 쓰라는 지침서와 같다. 처음 쓰는 사람이 편안해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감정이 올라와 글을 쓰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글을 쓰는 것을 떠나 서 편안하게.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 관점이 바뀐다. 나와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부터 자유를 느끼고, 기쁨을 얻는다.
저자는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오랫동안 일하고, 작가로 활동하며, 성북동 소행성에서 출판 기획자 윤혜자 선생님과 순자라는 고양이와 함께 산다. 시트콤처럼 기쁜 삶에서 나오는 글이다. 글쓰기가 처음이거나 두려움이 있다면, <살짝 웃긴 글이 잘 쓴 글입니다> 책을 추천드린다.편안하게 읽어보면 분명 얻는 것이 있다.편성준 작가님을 따라 신간<읽는 기쁨>도기쁘게읽어 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