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Aditya Romansa on Unsplash 잠을 청하시기 위해 누우신 어머니
이제야 허리를 펴본다며 한숨을 내뱉으신다.
발을 주물러 드리며,
오늘의 일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드신 어머니.
양말을 신고 주무시라 하면,
잠투정과 졸린 눈으로 벌써 끝났냐며
아쉬워하는 우리 어머니.
말은 괜찮다며 하시지만,
그러하지 않음을 안다.
퉁퉁 부은 어머니의 한쪽 귀가
오늘따라 유난히 답답하기만 하다.
삶을 견디며 살아간 세월을 말하듯,
어머니에게 어떠시냐는 물음에
말없이 엄지손을 내미시는 고마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