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많은 대학생 인턴분들,
신입 주니어 분들과 함께 일했던 적이 있다.
그분들이 입사한 지 3개월,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팀장님께서 질문을 하신다.
"OO 님 어때요?"
함께 일을 많이 했었던 실무자로서
잘 모른다고는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평가의 시선으로 그분들의 태도와 업무 방식을
보게 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지금,
그때의 시선이 나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다.
과거에 내가 인턴분들을 평가했던 기준대로
나는 잘하고 있는가?
스스로를 냉정하게 점검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대학생 인턴분들 중에도
태도, 인격, 업무 자세가
놀랍도록 훌륭했던 분들이 많았다.
그런 분들과는 일하는 게 정말 편했고,
꼭 풀타임으로 전환되기를 바랄 정도였다.
나는 과연 그분들만큼 잘하고 있는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조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자세나 마인드셋은
직급 / 연차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뭐라도 해보겠다는 적극적인 자세,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
혼자 끙끙 앓기보다 끊임없는 질문과 빠른 실행.
2-3개월이 지난 시점에 팀원들로부터
"OO 님 정말 잘 뽑은 것 같다"
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로운 회사에서의 첫 주를 마무리하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