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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Nov 21. 2019

우리 삶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제가 세상을 이즈음 살고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선 인생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조종사들이 대체로 복잡한 것을 싫어합니다. ㅎㅎ 단순한 걸 좋아하는 직업적 특성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의도는 방황하는 학생들과 슬럼프에 빠져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 가장 큽니다. 우리는 왜 방황할까요? 왜 정말 중요한 순간에 슬럼프에 빠져 꼼짝 못 하고 스스로 이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꿈을 향해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심리상태를 상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여서 그러는 것일까요?


심리적 ‘방황’은 곧 심리적 ‘반항’의 상태는 아닐까요?


자신의 자아를 질식시키는 어떤 대상에 대한 저항이 아닐까요?


지금 어떤 철학이나 종교를 설명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매우 복잡한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공통된 한 가지 사실 때문에 이들은 지금 방황을 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근본 원리를 망각한 채 스스로 자신과 싸움을 하는 상태입니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생명의 근본 원리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존재하고자 하는 욕망입니다.


우주에 왜 생명이 탄생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인간의 머리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을 비롯한 지구의 생명체는 죽음 즉 비 생명체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살아 숨 쉬는 생명으로 남아있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자손을 만들며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움직임 없이 제한된 무생물이 아닌 보고 느끼고 먹고 배설하며 살아가는 생명체로써 존재할 때 더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지구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그렇다면 ‘나’라는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욕구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혹시 지극히 이기적인 자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애’가 아닐까요?


이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한 욕구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무한한 자기 사랑입니다.
그런데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지나며 우리들은 무수히 많은 외부 자극을 받으며 늘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평가받고 서열을 나누어 등수를 매기며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그리고 그 하찮은 존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이 아닌 보다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대한 압박을 받으며 학창 시절을 보냅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부모의 말과 학교의 교육은 동기부여가 되기는커녕 대다수의 학생에게는 그저 자신이 잘난 사람들의 들러리가 되어 있는 듯한 상처를 매일매일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우주의 절대 원칙 ‘이 세상에 나를 누구보다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진리를 망각하고 자신을 나약하고 멍청한 게으름뱅이라고 비하하며 욕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내가 그렇게 형편없는 존재일까요?


우리들 하나하나는 누가 뭐라 해도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단지 우주 제1원칙 ‘나는 나를 무한히 사랑한다.’를 부정하게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기에 내적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나는 나를 미워할 수 없는 존재인데 세상이 나로 하여금 나 자신을 욕하고 비하하고 함부로 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이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들 각자는 모두가 하나하나 다른 빛을 가진 보석입니다. 전 우주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보석입니다. 단지 이 사회가 단순히 암기력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해 학교라는 틀에 집어넣고는 그들이 편한 대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서열 짓는 것일 뿐입니다.


방황하고 있는 학생들과 지금 슬펌프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전합니다.
자신과 싸우지 마세요. 자신을 그대로 사랑해 주세요.
당신은 당신 자신을 미워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끌어안고 사랑하고 동정할 때 비로소 당신 속의 참 존재가 드러납니다.


당신의 나이가, 당신의 덩치가 그 힘을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 속의 사랑받아야 마땅한 당신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을 때 비로소 당신의 진정한 힘이 드러납니다. 그래야 타인이 아무것도 모르고 당신을 흔들고 무시해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으며 목표를 세우고 그곳을 향해 전진할 수 있습니다.


방황을 끝내고 슬럼프를 탈출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조용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보입니다.
내가 그동안 나 자신에게 얼마나 모질었는지 얼마나 나 자신을 비하했었는지, 자신을 존중해주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으면 이번 생 당신은 아무것도 이룰 것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우주의 가장 중요한 근본 원리에 어긋나는 미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무한히 사랑하세요. 동정해 주세요. 당신은 당신을 미워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스스로 당신의 든든한 가디언이 되어 주세요. 세상 사람 모두가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고 지켜주세요.


그래야만 당신이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그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이걸 깨달으면 적어도 이번 생에선 가난한 성자는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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