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틴 제이 Jun 07. 2020

그릿(Grit) 이 있는 독한 사람들


심리학에서 쓰는 용어란다. 한국말로는 인내, 끈기인데 이것에 더해 아주 오랫동안 지속할  있는 것이란다.

그래서 나는 ‘독함’이라고 번역을  보았다.

 독함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그간 많은 사람을 만나고 교제하면서 그중에 '일가를 이루었다.'라고 평할 만한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최고의 시험비행조종사, 최고 연봉의 에어라인 기장, 최고 연봉의 에어라인 엔지니어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첫인상에 이들에게서 특별히 천재적인 지능이나 재능이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았다.

물론 평균 이상의 지성을 지닌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사실 이런 사람은 주위에 흔하다.

 이들은 그저 그런 평범한 청년에서,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에는 누구도 함부로   없는 비범한 성취를 이룰  있었을까?

세명  모두에게는 독함(Grit) 있었다.  ,  , 10  지나도 지치지 않는 목표지향적인 독함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KT-1 웅비를 시험 비행한 조종사 이중령이 미인가 고등학교를 나와 고졸 검정고시를 치르고 학력을 인정받았단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런 그가 수십 년 후에 한국 공군 최초의 시험비행 조종사   명이 되어 KT-1 개발시험비행에 참여하고 어느 날  캐노피가 폭발한 시제기를 버리지 않고 안전하게 착륙시켜 대한민국의 항공기 개발사에 영원히 남을 영웅이 되었다.

지금은 중국의  항공사에서 기장으로 일하며 아마도 외국계 항공사에 취직한 한국인 기장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후배  기장의 이야기도 눈물겨웠다.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그는  20대의 나이에 코피를 흘려가며 분투한 끝에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사막 한가운데 떨어뜨려도 살아남을 사람이다.

나와 같은 회사의 유일한 한국인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김선배는 공군 강릉기지에서 F5 정비하던 부사관이었다. 지금 그의 월급이 777 기장인 나와  차이가 없다.

나를 포함해 이들 모두는 어린 시절 어려운 집안 환경에서 자라 스스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머리가 비상해서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도 아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항공분야는 여전히 자신의 노력과 능력이 그의 배경보다 중요한 곳이라는 뜻이 아닐까?

학생들이 한결같이 물어보는 말이 있다.

"제가 항공대학교나 한서대학교 미국의 엠브리 리들을 나오지 않으면 나중에 취업에서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불이익이 있다.

그렇지만 인생은 결코 외길이 아니고 항공이라는 분야가 한 학기 능력을 보여주고 최종 평점을 받는 학교 같은 곳이 아니다.  

위의 세명에서 보았듯이 이곳은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독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반드시 빛을 보는 곳이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왔더라도 정비사가 도면을 보고 항공기를 조립하는데 남들보다 시간이  걸리면 결코 인정받지 못하는 법이다. 반대로 아무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대학을 나왔더라도 실력을 인정받아 경력을 10여 년 쌓으면 어느 순간 대학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곳이 항공분야다.

지금 당장 주류에 들어갈  없음에도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최소 10 이상 아니 평생 동안 그들보다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  

대단한 성취를 해내어서 Grit 있는 것이 아니다. Grit 있어서 살아남고 이루어  것이다. 독해져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불편한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