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의 자기 회의와 극복
대부분의 조종사는 자신들이 좋은 조종사이며 안전한 조종사라고 믿습니다. 사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없이 수백 명의 승객의 목숨을 책임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조종사들은 무수히 많은 시간을 ‘자기 회의’와 싸우며 괴로워하는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평범한 조종사들은 신이 선택하신 타고난 조종사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현재의 능숙한 단계에 다다른 사람들입니다.
“나는 과연 좋은 조종사인가? 내가 과연 이 어려운 과정을 끝내고 마침내 민항에 부기장으로 입사할 수 있기는 한 것일까? 더 나아가 내가 과연 기장까지 올라갈 수는 있는 것일까? “
이런 수많은 회의의 시간을 거쳐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이고 독려하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이겨낸 다음에야 어느 순간 또 하나의 정상에 다다른 자신을 발견하고는 비로소 안도하고 스스로 대견해 합니다.
저 역시 수없이 많은 순간을
“내가 과연 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드는 고통스러운 시간의 강과 골짜기를 지나쳤습니다.
늘 그때마다 스스로 회의가 들어 고통스러워하는 저 자신에게 해 줄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그저 자신을 다독이는 일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잘해 주었어! 아무도 너를 욕하지 못해. 왜냐하면 네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나는 잘 알기 때문이야. 잘해주고 있어, 조금만 지나면 반드시 그간의 노력이 평가를 받는 날이 올 거야!”
지금도 이러한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저는 자신을 스스로 다독이며 나아갈 것입니다. 조종사이기 이전에 인간이기 때문에 어쩌면 실수를 하는 날도 있을 겁니다. 평가에 불합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자신을 응원할 겁니다. 왜냐하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늘 최선을 다해 왔기에 스스로에게 보내는 무한한 신뢰가
오늘과 내일을 살며 혹 예기치 못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버티어 낼 힘의 원천이 됩니다.
“지금까지 잘해 주었어! 누구도 너를 욕하진 못해. 왜냐하면 네가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을 하였는지 나는 이 세상 누구보다 잘 아니까. 네가 자랑스럽다. 이 정도만으로도 참 대단한 일을 해낸 거야!”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그런 여건 속에서 이만큼 해내긴 힘들 거야. 수고했다. 인웅아. 나는 늘 너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