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의 나이에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어요. 학교에 가기 싫어 집 근처 강에서 놀았거든요.
이후 어쩔 수 없이 호텔 직업학교에 들어가 졸업하고 바로 취직했어요. 독일어로는 Duale Ausbildung이라고 불러요.
이후 점차 경력을 쌓아
25살엔 FIIDA라는 회사의 크루즈쉽에 Bar 메니져가 되어 제 밑에 80명의 직원을 두고 책임졌죠.
그 무렵 야간대학에서 자동차 정비 엔지니어링을 전공했어요. 덕분에 바로 정비사로 직업을 바꿨죠.
몇 년이 지난 뒤에 자동차 정비사의 꽃인 ‘마에스트로’ 타이틀을 받았고 동시에 엔지니어링 석사를 마쳤어요.
그리고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정비사를 그만두고 그간 모아둔 돈으로 비행훈련에 들어가 서른두 살에 에어 버를린에 Dash-8 터보 프랍 부기장으로 채용되었어요.”
오늘 뉴욕으로 같이 비행한 독일에서 온 부기장 마크 이야기다.
“아버지는 택배회사 창고에서 일했고 어머니는 남성복을 파는 옷가게 점원이었어요. “
남들보다 많이 늦었음에도 어떻게 에미리트 부기장이 될 수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직업학교에서 연수를 보내 준 호텔 주방에서 첫 4개월을 버텼던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어요. 매일 욕을 먹으며 허드렛일을 했죠. 모두들 제가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어요. 지배인과 셰프는 저를 믿지 않았어요. 터무니없이 엄청난 양의 야채를 혼자서 다듬게 하기도 했죠. 매일같이 쏟아지는 오물을 치우면서도 결국 도망가지 않고 약속한 4개월을 버티고 나니 그때 처음으로 동료로 대접해주더군요. 그 무섭던 셰프가 어느 날 자기 밑에서 셰프가 될 생각이 없냐고 묻더라고요. 그때 알았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