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Reserve Fuel
777의 경우 약 3톤인 이 연료는 절대 태워서는 안 되는 연료다. 비상을 대비해 고스란히 가지고 착륙해야 하는 연료다. 비상이 아닌 상황에서 절대 이 연료를 쓰겠다고 계획할 수 없다.
그래서 현제 연료에서 착륙할 때까지 소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료를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홀딩 패턴을 떠나 착륙까지 통상 2톤 정도를 쓰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3톤을 쓰기도 한다.
얼마를 쓸 것인지 판단을 잘못하면 그 3톤 Final Reserve Fuel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러면 비상사태다.
조종을 다시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또 하나,
관제사가 홀딩을 지시할 때 조종사에게 접근 시작시간(EAT, EFC)을 주는데 이 시간까지 버티는데 소모될 연료와 접근에 소모할 연료를 더한 값을 현재 연료에서 제외하면 착륙할 때 연료값이 나온다.
이 연료가 위에 말한 Final Reserve Fuel, 즉 777의 경우 3톤인데
이것 이하가 되면 안 되니 이 경우 ‘홀딩에 들어가면 안 된다’라고 보통 말한다.
그런데 뻔히 가망이 없는 EAT를 받고도 홀딩에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하나는 관제사가 준 EAT가 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둘, 대체공항이 바로 인접해 회항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경우다.
관제사가 ‘당신은 앞으로 한 시간을 홀딩해야 합니다!’라고 말울 하는데
분명 그만큼 버틸 연료 여유가 없더라도
바로 “우리 안 되겠어요. 회항할게요!’가 아니라
아무 소리 안 하고 홀딩에 들어가 회항을 준비하면서 빙고 퓨얼(이 연료 이상에서 회항해야 대체공항에 착륙할 때 Final Reserve Fuel 이상 남는다.) 까진 버텨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사이 관제사가 마음이 바뀌어 일찍 접근 허가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기상이 나쁜 경우라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가능한 한 빨리 회항하는 편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