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알려주는 영어 이디엄
조종사가 알려주는 영어 이디엄
"야 인마, 정신 안차려! 야! 어딜 어딜, 손 때! 발 때!"
비행 학생들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악몽 같은 이런 질책을 한번쯤 안 받아본 조종사들이 있었을까?
비행훈련에서 학생들은 종종 혼이 나가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럼 승객이 가득 탄 민항기의 기장이나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이제 이런 '멘붕'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리고 조종사가 아니라 관제사라면 어떨까?
갑자기 날씨가 나빠져서 연속으로 9대의 항공기가 고 어라운드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관제사들은 절대 '멘붕'같은 것에 빠지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능력의 최대치에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이 최대치를 초과하는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는 일은 언제든 다시 마주할 수 있다.
단지 그 차이는
고참 기장은 이때, 조용히 좌석을 뒤로 빼고 시계태엽을 돌리고 있거나 부기장에게
"암말 말고 조용히 나에게 딱 1분만 시간을 줘."
하고 의자를 뒤로 빼고 스스로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테크닉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관제사는 종종 쏟아져 들어오는 조종사들의 콜 때문에 업무가 일순간 마비되기도 하는데 그때 이런다.
놀라서 잠시 퍼즐처럼 흩어진 정신을 다시 모아 들이는 프로들의 테크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