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캡틴 제이 Mar 01. 2022

정신 차려!

조종사가 알려주는 영어 이디엄


조종사가 알려주는 영어 이디엄


Pull your self together!


"야 인마, 정신 안차려! 야! 어딜 어딜, 손 때! 발 때!"


비행 학생들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악몽 같은 이런 질책을 한번쯤 안 받아본 조종사들이 있었을까?


비행훈련에서 학생들은 종종 혼이 나가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럼 승객이 가득 탄 민항기의 기장이나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이제 이런 '멘붕'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리고 조종사가 아니라 관제사라면 어떨까?


갑자기 날씨가 나빠져서 연속으로 9대의 항공기가 고 어라운드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관제사들은 절대 '멘붕'같은 것에 빠지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능력의 최대치에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이 최대치를 초과하는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는 일은 언제든 다시 마주할 수 있다. 


단지 그 차이는 


고참 기장은 이때, 조용히 좌석을 뒤로 빼고 시계태엽을 돌리고 있거나 부기장에게


 "암말 말고 조용히 나에게 딱 1분만 시간을 줘." 


하고 의자를 뒤로 빼고 스스로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테크닉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관제사는 종종 쏟아져 들어오는 조종사들의 콜 때문에 업무가 일순간 마비되기도 하는데 그때 이런다. 


"All Radio Silence, I say again, All radio Silence. 


놀라서 잠시 퍼즐처럼 흩어진 정신을 다시 모아 들이는 프로들의 테크닉이다.

작가의 이전글 대대장과 불시 평가 비행 올라간 L중위의 운명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