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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틴 제이 Mar 05. 2022

야간비행이라도 다 같은 것이 아니다.



보통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착륙하게 되는데 일단 돌아와 잠을 청해 보면 그 사이 얼마나 몸이 축난 것인지 안다. 


어느 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듯 기억할 수도 없이 많은 영상들이 뒤죽박죽 눈앞에 어른거리다 결국엔 잠을 설친다. 


또 어떤 날은 정오 즈음에 눈을 떴는데 마치 아침에 눈을 뜬것처럼 온몸이 상쾌하다. 


왜 다를까? 


차이는 비행하는 동안 얼마나 힘들게 버텼는지에 달린 것 같다.


쏟아지는 잠을 어렵게 어렵게 버티어 낸 경우 돌아온 후에 오히려 숙면하기 어렵다. 


반면 싱글 샷 에스프레소 4잔으로 비교적 가뿐하게 버티어 낸 어제 바레인 턴어라운드는 그리 큰 생채기를 남기지 않았다. 


야간 비행 후 내 몸에 드는 느낌은 종종 기어가 갈려나간 것처럼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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