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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디 Sep 15. 2024

창업 1달 차, (근육의) J커브를 그리다.

보통 창업을 하면 장시간 업무로 건강이 안 좋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창업한지 한 달 차, 인생 최대 건강 라이프를 살고 있다.


짐워크에는 도메인답게 운동에 특화된 복지들이 있다. 바빠서 운동 못 한다는 말을 할 수 없도록

- 헬스장 비용 지원
- 단백질 제공 (신타 식스)
- 짐워크 대표의 무료 PT (3대 500 만들어드립니다.)


운동 도메인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모두의 사심을 가득 담아 헬스장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마침 회사 건물 지하 1층에 헬스장이 있어서 접근성까지 최고다.



단순히 운동만 하는건 아니다.

당연히 건강해지고 싶어서 하는 게 가장 크지만 메이커 입장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


1. QA

인원이 적다 보니 아무래도 버그를 놓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한다. 신기하게도 책상에서 테스트할 때는 정말 보이지 않던 버그들이 꼭 운동할 때만 발견된다. 특히 디자이너가 잘 챙기지 않으면 금방 CS가 늘어나기 때문에 운동하면서 이것저것 다 체크해 보는 편이다.   



2. 운동 프로그램 직접 체험해 보기

코치들의 프로그램을 우리가 직접 어드민에서 등록하기 때문에 제대로 등록됐는지 확인할 겸 직접 체험해 본다.  나는 최근에서야 프로그램을 따라 운동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무계획으로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프로그램이 짜준 대로 했을 때 훨씬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었다.   



3. 아이디어 발산

저녁 먹고 9시쯤 다 같이 지하 헬스장으로 내려간다. 팀원들이랑 함께 운동하면서 앱을 쓰다 보면 어떤 점이 불편한지, 이런 기능은 어떤지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일상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바로 액션 아이템이 되기 때문에 발산 회의 시간을 별도로 잡지 않아도 충분하다.   



4. 마케팅 콘텐츠 촬영

짐워크를 어떻게 하면 재밌게 많이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인스타 계정에 이것저것 올리고 있다. 팀원들의 운동 일상도 그 중에 하나다. 최근엔 업로드를 많이 못 했는데 그래도 틈틈이 촬영하면서 소스들을 모아두는 중이다.




대표가 직접 말아주는 무료 PT

아마도 국내 최초 복지..? 없던 체력도 만들어드립니다.

(짐워크 대표)프로틴은 놀랍게도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운동 자세를 봐주는 것뿐만 아니라 더 자세한 원리나 이론에도 빠삭해서 궁금한 거 있을 때마다 물어보면 AI처럼 재깍 답변이 나온다.


그리고 함께 운동하면서 그동안 PT쌤들이 회원들의 재결제를 위해 순한 맛으로 다뤄줬다는 걸 깨달았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무게를 시킨다거나, 하체 다음날은 기어다니는 수준이 되어야 제대로 운동한 걸로 쳐준다.

점진적 과부하가 무슨 의미인지 체감하고 있다.

고문과 복지 그 사이 어딘가…




한 달 결과

출근하는 평일에는 저녁에 헬스를 하고, 주말에는 러닝을 하며 주 6일 정도 운동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이 루틴대로 살아본 결과, 인생 최대의 건강치를 찍고 있다. 식단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먹고 싶은거 그대로 먹었는데도 체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늘었다. 야호


간혹 내가 창업을 한 건지 체대 입시를 시작한 건지 헷갈린다. 이렇게 1년만 살면 사업과 내 몸 둘 중 하나는 대박날 것 같다.


- 맨몸 풀업을 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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