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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s Mar 21. 2024

독일에서 강아지 시터와의 면접

독일에서 두 번째 강아지 시터(Hundesitter) 구하기


지난 2년 간 우리 집 강아지를 휴가 때마다 돌봐준 고마운 시터가 이제는 취업을 해서 더 이상 충분한 시간을 내주기가 어려워졌다. 처음 만났을 당시 대학 졸업반이었고 이후에는 대학원을 듀알로 회사랑 근무하다가 (재택근무가 많아서 미리 일정 이야기 해주면 강아지를 봐줬었다) 이제는 학업도 완전히 마치고 회사원이 된 그녀. 크리스마스 때는 그녀의 본가에서 우리 집 강아지랑 가족들과 매년 같이 보내곤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제는 어렵지 싶어 나는 다시 새로운 강아지 시터를 찾아보기로 했다.

강아지 전문 펜션은 다른 강아지들이 많고 개인적 케어를 받기도 힘들고, 여자 강아지의 경우에는 이런저런 제약이 많다. 특히 우리 집 강아지는 사람은 어린이건 노인이건 다 좋아하는데, 다른 동물들을 경계하고 짖기 때문에 전문 펜션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키워서 그런지 낯선 집에 가족 없이 있으면 하루이틀 꼬박 울기도 해서 시터도 웬만하면 자주 바뀌어서는 안 된다.


광고를 올린 당일, 적당한 분이 연락이 왔다. 우리 집에서 20킬로 정도 떨어진 적당한 위치에 작은 정원이 있는 40살 여자분이었다. 직업 활동을 하지 않아서 병원 방문, 쇼핑 빼고는 거의 집에 있는다고 해서 분리불안이 있는 우리 집 강아지랑 딱이었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자신의 강아지 베니가 17년 만에 작년에 세상을 떠나 이후로 상심이 깊은 상황이었다. 베니의 사진을 보니 우리 집 강아지랑 비슷했다. 몰티즈와 요크셔테리어의 믹스견이라고 했다.


마침 우리 동네에 약속이 있던 그녀는 우리 집 강아지와의 케미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 집에 들렀다. 처음 강아지를 볼 때 그녀는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다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약 30분간 강아지랑 놀아주고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에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주 부활절 휴일에도 시간이 있다며 강아지를 봐주기로 했다. 하루 이틀 많이 울 수도 있다 했더니 자신은 이해심이 많다며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줘서 안심이 되었다. 앞으로 오랜 시간 새 가족이 될 거라 강아지에게도 말해주었다. 모쪼록 새 가족을 빨리 받아들이고 강아지도 편안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를.. 예전 시터와의 케미도 좋았고, 이제 강아지도 나이를 먹었으니 더 적응이 빨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우리집 강아지를 환영해주는 좋은 분


강아지 시터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매번 좋은 인연이 짠 나타나주니 고맙기 그지없다는 마음이 들어 기록해 놓는다.





Tip! 독일에서 강아지를 입양할 때 알아야 할 상식!


독일의 개 세금 Hundesteuer


독일에는 고양이를 비롯한 기타 작은 반려동물들과는 달리 강아지의 경우에는 일종의 세금을 부과한다. 그것은 주마다 달라서 어떤 주의 경우에는 개세금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에는 크고 작은 개 세금이 있다. 내가 사는 Bayern 주의 개 세금을 검색해 보았다. 어떤 주는 강아지 수가 증가하면 세금도 더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이에른 주에 속하는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내가 거주하는 지역 시청에서 강아지 세금 내용을 검색해 보았다. 첫 번째 강아지에 대해 연간 50유로로 비교적 저렴한 걸 알 수 있었다.


https://youtube.com/shorts/g65iVCyolH4?feature=share


        독일 강아지 산책 의무 독일 반려견 법 � #shorts youtube.com




나는 강아지 산책을 하루에도 수차례 시키는데, 나가자마자 얼마 안 되면 꼭 강아지가 배변활동을 한다. 그러면 그때 도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이러한 강아지 배변봉투를 가지고 다니며 배변처리를 한 후, 이것은 위의 쓰레기통에 버리면 나중에 에너지 자원으로 쓰이게 된다. 우리가 내는 강아지 세금은 이러한 배변 봉투 등을 설치하는 데도 사용된다.





강아지 세금을 내기 위해서는 우선 강아지를 시에 등록(Anmeldung)을 해야 한다. 시청 관련 부서에 이메일을 보냈더니 강아지가 생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청하면 된다고 답변을 받았다. 이후, 신청이 완료되었다는 편지를 수령할 수 있었다.



강아지 세금 번호도 부여받았다.


강아지 마이크로 칩 삽입, 강아지 여권 HundePassport (Heimtierausweis)




독일에서 태어난 강아지를 최초 예방접종을 하면 동물병원에서 준다. 보통 강아지 입양할 때 브리더가 (Breeder) 이미 기본 예방접종 1차와 내부 마이크로칩 삽입을 하고, 강아지 여권을 건네준다.



마이크로칩

: 강아지 목 오른쪽이나 왼쪽에 삽입하고, 강아지 및 주인 정보가 담겨있다.

: 가격은 33,61€.


강아지 기본 종합 예방접종 : 보통 한 회에 42,02€ 정도





https://brunch.co.kr/@vins/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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