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터탁
오늘은 독일 어머니의 날이다.
무터탁(Muttertag)이라 불리는 어머니의 날은
5월의 두 번째 주 일요일이다.
물론 아버지의 날도 있다.
파터탁(Vatertag)은 아버지의 날로
항상 부활절 후 다섯 번째 일요일 다음 목요일,
즉 오순절 열흘 전 목요일에 있다.
승천일(Christi Himmelfahrt)은 휴일인데
늘 아버지의 날과 겹쳐 함께 쉰다.
목요일 아버지의 날에
남편은 주위 아빠들과 함께
야무지게 자신의 휴일을 챙겼다.
며칠 전부터 무터탁이라고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엄마를 위한 선물을 사러 갔는데
돈이 부족하고, 자전거에 실어 올 수가 없어
다시 물주(物主)인 아빠를 모시고 가서
내가 좋아하는 꽃화분을 사들고 돌아왔다.
주말에는 주로 남편이 요리를 해주는데
무터탁과 겹쳐서 나는 오늘도 호강 중이다.
아이들이 늦잠 자고 일어나면
예쁜 호숫가 옆에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를 먹고 와야지.
외로움과 자유는 한 끗 차이.
한국에서는 못 누릴
5월의 이 여유가
내 성질머리와 잘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