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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발


                   

늦은 출발임을 알아요

오래전 부터 꿈꿔 왔던 그 길

꿈인 줄로만 알았지요

그냥 꿈으로 지나갈 거라고요


모두가 그랬지요

나조차도 미래는 알 수 없는 거니까

자칫하다 그냥 버릴 뻔 했어요

버릴 수 없는 꿈을

한 번쯤은 시도해 볼 수 있는 거였잖아요   

 

문을 열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문 앞으로 가 보지도 않았어요

그 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지요    


날마다 꿈을 꾸었지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사람들이  비웃을까 봐

꿈은 그저 꿈일 뿐이라고

그런 소리 듣는 게 어색해서

살다가 참 좋은 생각이 나를 찾아와도

그냥 보냈어요    


늦은 출발임을 알아요

오래전 부터 꿈꿔 왔던 그 길

꿈인 줄로만 알았지요

그냥 꿈으로 지나갈 거라고요


모두가 그랬지요

나조차도 미래는 알 수 없는 거니까

자칫하다 그냥 버릴 뻔 했어요

버릴 수 없는 꿈을

한 번쯤은 시도해 볼 수 있는 거였잖아요    


지금 나 그 문을 열려고 해요

그 문을 열고

그 그곳으로 가 보려고 해요

늦은 출발임을 알아요

그 곳에서 우리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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