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마지막 주
지나는 길에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를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지난 가을 풍성한 열매로
휘어질 듯 늘어져
있었던 대추나무
도대체 그 풍성함은
어떻게 시작되는 걸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걸까
벌써 작은 열매가 생겼을까
궁금해서 다가갔습니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무언가가 있는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이름없는 작은 별들
그 별같은 꽃
대추나무꽃 사진을 찍어
지금 머릿속에 가득
꿈을 품은 사람들에게
보내기로 합니다.
그대도 열매 맺는
가을을 맞이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