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고 높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보기만 해도 가슴 벅찬 화창한 날씨는
창문 밖으로 10초 컷으로만 보고
마라톤 회의를 하고 또 했었다.
이제는 이 아름다운 날씨를
보고 싶은 만큼 볼 수 있다.
듀얼 모니터를 앞에 놓고
저글링 하듯 일하지 않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참, 다행인 요즘이다.
병원에서
처방약을 조절했다.
어떤 것은 용량을 높였고
다른 한 가지를 추가했다.
생각보다 정서적인 안녕과 평화는
더디고 더디게 올 듯 말 듯 한 느낌으로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믿으라고 말하며
아른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