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사랑받고 싶네

by 보라구름

어느 날의 아침,

침대에서 눈을 떠 몸을 움직여보다가

침대 밖으로 나서기까지 서너 시간이 걸리는 날의 아침

이런 생각을 한다.


아기였으면 좋겠다.

걸음마도 하지 못하고

배밀이만 겨우 하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면서

칭찬받고 사랑받고

박수도 받으면서

이따금 에헤헤 미소 지으면

사랑을 듬뿍듬뿍 받는

그런 아기.


아니,

그것도 아니다.


그냥 멀뚱멀뚱

숨만 쉬어도 사랑받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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