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졸업 후 취업준비를 하면서부터 드립백 커피를 좋아하게 됐다.
당시엔 지금처럼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있지 않았고, 몇 군데 메이저 기업에서 드립백 커피를 출시해 판매했었던 것 같은데 선택의 기준은 맛보다 해당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이 선택의 이유였다.
당시 M사의 드립백을 하루에 7잔까지 473ml 크기의 텀블러에 내려마셨던 기억이 있다. 헤이즐넛 향이 나는 드립백은 답답했던 취업준비에 가벼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집 근처 도서관에도 편하게 들고 다니며 언제든 커피를 즐길 수 있었으니 휴대성 또한 만족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운 좋게 은행에 들어간 이후엔 의도하지 않았으나 거래처 대표님들과 이야기하며 믹스커피의 맛에 빠져버렸다. 지금도 가끔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오는 날엔 아내와 믹스커피 두 봉을 풀어 약간 부족한 듯 물을 넣어 뜨겁게 마시는 그 맛이 너무 좋다. 건강엔 좋을 것 하나 없겠지만 맛으로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니 웬만한 사람보다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