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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포리스트 Oct 23. 2018

연봉에서 중요한 것들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2015년 경영계의 연봉책정을 변수를 가지고 본 몇 가지 사실들  

회사의 연봉지침이 어떻게 결정될까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그럼에도 사회과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치를 먹이고, 통계를 냅니다. 이번에는 경영자총회에서 내온 임금조정 실태 자료를 통해서 연봉의 책정, 그리고 이직시에 어떤 것들을 고려하면 좋을지 살피겠습니다.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에서는 매년 임금 조정 실태조사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자신들이 연봉을 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한 것을 모은 것입니다. 2015년 이 조사에서 나온 연봉 결정 변수는 다음과 다음과 같습니다(출처: 우석훈, 2015. 연봉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1. 기업 지불 능력(30.2%) 

2. 최저임금 인상률(20.1%) 

3. 타 기업 임금 수준 및 조정 결과(15.2%) 

4. 물가상승률(10.6%) 

5. 경영계 임금 조정 권고(8.1%) 

6. 노조의 요구(6.4%) 

7. 통상임금 범위 조정(5.9%) 

8. 60세 정년 의무화(3.4%) 


우선 첫 번째 고려되는 것이 기업의 지불능력입니다. 그러니 나의 연봉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를 볼때, 해당 기업의 비전이나 지불능력, 경영상태는 당연히 고려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 스웨덴과 같은 연대임금정책, 독일과 같은 조합주의 임금정책을 펴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개별 기업의 지불 능력을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지금 자신이 다니는 회사, 그리고 이직할 회사 등의 회사 사정부터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016년 규모별.고용형태별 대졸 초임/ 출처:2017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안' 발표. EBN. 2017년 3월 01일


일단 위에 그림을 보실까요.  2016년 규모별.고용형태별 대졸 초임입니다. 같은 정규직이라고 할지라도, 사업장에 따라서 차이가 크게 납니다. 300인 이상의 기간제(비정규직) 근로자가 5인 미만 사업장의 정규직보다 임금이 높습니다. 결국에는 한국에서 중요한 것은 사업장 규모라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타기업 임금수준 및 조정결과입니다. 여기에 물가상승을 함께 봅니다. 이 세 개의 수치를 다 합치게 되면, 45.2%정도가 됩니다. 여기에다가 위에 변수를 합치면 75%가량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사회적인 변수는 최저임금, 타기업 임금수준 조정, 물가상승입니다. 

이 말을 정리해보면, 자신의 연봉을 볼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변수는 2번과 3번 그리고 4번이라는 말입니다. 


노동조합과 경영계의 권고는 사실 영향이 미약합니다. 특히 '대기업 노조의 집단 파업'으로 인해서 임금이 낮다는 부분은 한 번 깊이 고민해봐야 합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정도를 제외하면 개별 사업장에서 노동조합의 힘이 연봉에 큰 영향을 줄만큼 거대한지는 우리 스스로 고민해봐야 합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일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이 임금을 많이 받고 있는 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동문제가 노조탓이라는 것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무튼 간에 핵심적인 쟁점이 되고 있는 노동조합 변수, 통상임금, 60세정년 의무화는 사실 현재 단계에서 임금에 결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결정적이지 않은 만큼 조정이 가능한 변수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는 정도입니다. 


기회가 되면 이 파트는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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