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너를 떠올리며
고마워. 일단 이말로 시작하고 싶어. 나는 있잖아, 오늘 넘어지면, 네가 있어서 일어날 수 있는 것 같아. 네가 일으켜주기도 하지만, 넘어져 있으면 함께 걸을 수 없어서 네가 있어서 일어날 수 있어. 혹 가다가 내가 넘어지면 네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면 없던 힘도 생기는 것 같아. 누군가를 위해서 산다는 게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너는 나한테 넘어져도 괜찮다고 말해. 그런데 넘어져있고 싶지가 않은 것 같아. 네가 괜찮다고 말하면 그 순간만 괜찮은 게 아니라, 계속 괜찮을 것 같아. 일상 속에서 넘어지고, 일어나기 싫은 그 순간마저도 네가 있어서 나는 일어날 수 있거든. 그렇게 일어나서 걷다보면 다시 갈 수 있으니까 말이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래서 위대한 일인 듯해. 넘어진 나를 강제로 일으키지 않아도, '힘내자'라고 마음에 다짐 따위 없어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을 위해 나는 앞으로 갈 수 있으니까 말이야. 일상이라고 하는 게 곳곳에 돌뿌리가 있어보이지만, 그런 길조차 멀쩡히 걸어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고는 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새로운 길도 만들어. 그리고 내가 정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네가 보여주는 것 같아. 내 일상은 속에서 너를 떠올리면서 살기 때문에 나는 걸을 수 있어. 마음에 따스함이 올라오고, 내 눈은 감사로 가득해지도록 네가 만들어주잖아.
너를 만난 이후로 나는 밝고, 멋진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모든 일이 뜻처럼 풀려가는 그런 인생을 선물받은 기분으로 늘 하루하루를 보내고는 해.
내 아름다운 사람 세아야 오늘도 힘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