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가 본 너라는 사람
의로운, 단호한, 신중한, 책임감이 강한, 밝은 사람
시집: <너라는 계절>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너무 우스운 일이지만, 그동안 봤었던 너라는 사람에 대해서 쓰고픈 마음이 들었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보면 너는 이런 사람인 것 같아. 감히 너를 평가하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지만, 그저 '인간 세아'를 보려고 하는 시도이거든. 한 번 읽어봐줄래?
너는 의로운 사람이야. 사실 뼈속 깊이까지 진실성있고 바른 사람이야. 의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남을 해치거나, 남을 함부로 무시하는 짓은 하지 않아. 이건 내 여자친구이기 떄문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악독하지는 않아. 사람을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있는지는 몰라. 그래도 분명히 사회적으로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은 있어. 의로운 것과 착한 것은 다른 것 같아. 착한 것은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면 착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반면에 의로운 사람은 때로는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싸울 줄도 알아야 해. 지금까지 보면 특별히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은 악독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하게 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야. 나쁜 짓은 하지 않으려고 해. 사람의 감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실성있고 바른 것은 약하다고 생각하고는 해. 그러나 진실성있고 정의로워도 강할 수 있거든.
그래서 두 번째로 너는 단호한 사람이야. 그동안 옆에서 본 너는 단호한 사람이었어. 너는 중요한 국면에서 네가 원하는 대로 일을 했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 사람인지라 이리저리 흔들릴 때도 있어보였지만, 그래도 한 가지 일을 택하면 그것을 끝까지 밀려고 헀어. 그렇게 단호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 했었던 사람이었고, 나쁜 일은 하지 않으려고 헀던 것 같아. 사람들은 여럿이 어울리면 집단 심리 때문에라도 나쁜짓을 하고는 하는데, 너는 그런 면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었어. 그런 면이 나에게는 무척 끌리는 면이었던 것 같아. 결정적인 순간에 비겁한 짓을 하지 않았던 만큼 단호한 사람이었어.
세 번째는 신중한 사람이야. 사람들은 신중함과 우유부단함을 구분을 못하고는 해. 그런데 신중함과 우유부단함은 분명 달라. 결단력이 있는 반면에 신중한 면도 많은 사람이야. 신중해서 여러 번 고려를 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약속을 쉽게 하지 않아서 답답한 면이 있지만, 약속을 하면 기억하는 이상 지키고자 해. 사람을 선택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한 번 선택하면 내 사람이라고 믿게 하고는 해. 신중한 사람은 자신이 깊이 고민하는 만큼 자존감이 높거든. 지금까지 너는 조금 더딘 것 같지만, 지금까지 무언가 하려고 계속 했었어. 다만, 무언가 생각하는데 오래 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리지 않고는 해. 감정의 흐름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지 않기도 했었고. 나와 만남 때 힘든일이나 서운한 일이 있어도, 한번은 숨을 고르고 이야기 할만큼 신중한 사람이었어.
네 번째로 책임감이 강한사람이었어. 네가 맡은 일은 늘 네가 하려고 헀어. 가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걱정되어서 잠이 깼다고 말할 때였어. 늘 웃는 얼굴로 이야기 하려고 하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하고 긴장하는 게 보이거든. 너는 네가 사는 면에서 항상 네 일을 네가 책임지려고 헀어.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말이야. 그만큼 책임감이 있고 강인한 사람이었어. 네가 할 일을 네가 책임질 줄 아는 좋은 사람이 너였던 것 같아. 이런 책임감은 강한 인내심을 바탕으로 해야 하거든.
다 섯번째로 너는 밝은 사람이야. 되든 안되든 간에 항상 밝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어. 분명히 힘든 일, 어려운 일이 있어도 밝게 웃으면서 넘어가고자 했던 것 같아. 어두운 사람을 너는 힘들어 하고는 했지. 그만큼 너는 긍정적이고 다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이야. 그렇게 밝은 면들이 네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이었어. 그래서 얼어붙은 사람의 마음을 녹여줄 만큼 밝은 면이 있는 사람이야.
이를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세아 너는 자존감이 무척 높은 사람인 듯해. 옳은 일을 택할 수 있는 용기, 신중함, 단호함, 책임감, 밝은 성격까지 모두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일이거든. 자존감이 무척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강한 거야. 그리고 나라는 사람에 대한 확신도, 네가 가지고 있는 자존감 덕분에 나온 일들이야. 너는 네 인생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따뜻하게 베풀 수 있었던 것 같아. 참 두 번 생각해도 좋은 성격이야.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자존감 낮은 사람들을 피했으면 해. 세상에는 참 답답하고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거야. 자존감이 으깨진 사람들은, 이상하게 남의 자존감이나 밝은 미래까지도 나쁘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어. 그런 사람들은 남의 높은 자존감마저 시기를 하고는 해. 피하면 되지만, 가끔 조직 내에서 피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있거든.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우울함으로 남을 동요하는 습관이 있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무척 힘들어 하는 사람이야. 함께 일하기도 힘들고..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말로 설득을 해도, 설득이 안 되고 점점 더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무조건 긍정도 옳지는 않지만, 자존감 높은 사람들에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상성상 정말 힘든 스타일이거든. 그러니까 그들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서 들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야. 그냥 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는 게 내 바람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