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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미 May 04. 2016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는게 젤 좋아요."

제10화


그냥 아무말 안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게 젤 좋아요.



 프리허그(Free Hug)는 자신이 길거리에서 스스로 "Free Hug"라는 피켓을 들고 기다리다가 자신에게 포옹을 청해오는 불특정 사람을 안아주는 행위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FreeHuggers"라 부른다. 프리 허그 활동을 프리 허그 캠페인(Free Hugs Campaign)이라고 부른다.

 일부 장난스럽게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으나, 본래적 의미는 포옹을 통해 파편화된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프리허그닷컴(free-hugs.com)의 설립자인 제이슨 헌터(Jason G. Hunter)가 평소 "그들이 중요한 사람이란 걸 모든 사람이 알게 하자." 는 가르침을 주던 어머니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2001년에 최초로 시작하였으며, 이후 "Free Hug"라는 로고를 새긴 옷을 제작, 판매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2006년에 "후안 만"이라는 호주인의 인터넷 동영상에 의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ttps://youtu.be/vr3x_RRJdd4

< 친구에 의해서 촬영됐다는  호주의 후안 만 Free Hug  최초 동영상 >


신체적 표현을 잘 못하는 내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성장시켜준 것은 딸의 존재였다.

무조건  아이를 좋아하지 못하는 나는 아이가 자라면서 사람체온 36.5도가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어 내는지 실감하며 10여년을 보냈다.


사춘기를 거치던  10대의 딸과 반목하며 외줄타기같이  살얼음장같았던 시간들을 보낼때도 우리는 상처투성이 난투극의 끝은 마지막 화해의 포옹이었다.

나 좀 안아줘~


엄마 좀 한번 안아주라


둘이 합해 80도도 안되는 온도지만 따뜻한 가슴속의 두 심장이 맞닿으면 참 신기하고도 놀라운 기적이 생겨난다.

날카롭던 말투들이 뜨거운눈물이 되어 마치 얼음장 송곳 고드름처럼 상대를 향해 뽀족히 날선것들이 다 녹아내린다.


그리고 그냥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말


미안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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