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라쥬
#뇌를
#닫다
이따금 그런 날이 있지
아무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자꾸만 톡. 톡. 무언가가
뇌를 깨워내는 듯한 느낌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하고
외부의 자극으로
스르륵 생겨나기도 하고
그럴 때면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다. 라며
피곤한 육신을 침대에 뉘어보지만
아무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 버리고는 하지
그럴 때면
생각들이 머릿속을
맘껏 어지럽힐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주거나
외부의 또 다른 소스들을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어
생각들이
마음대로 온 머릿속을 활보하다 보면
어떤 시점에는
그들도 지쳐버리는 때가 오거든
바로 그때.
닫아버리면 돼.
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