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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주얼페이지 Sep 07. 2020

오늘만 산다

9월 계획을 세웠다.

요즘 너무 무기력하다. 하루는 의욕에 차서 새벽에 일어나는데 그게 끝이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힘이 난다. 나머지는 자책과 무력감에 빠져 산다.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을 해봤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재확산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매년 시기적으로 오는 슬럼프다. 매년 8월 휴가쯤에 여유가 생기고, 느슨해지다가 계획이나 습관이 무너져버렸던 것 같다. 올해는 코로나 19와 겹쳐서 더 나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장기 계획보다는 단기계획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 미래를 볼 만큼 여유가 없기도 하고, 코로나 변수를 생각하면서 골치 아프고 싶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이 뾰족이 생각나지 않아서 해야 할 일을 완수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9월 프로젝트는 매일 글쓰기, 아이들 양치 3번 시키기, 아침 운동하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기, 이렇게 4개다. 올해 목표를 보니 더 채워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딱 이만큼만 해야겠다.

오늘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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