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시각화, 콜레라 종식을 돕다
데이터시각화로 콜레라 전파 원인을 밝히다
"The best visualizations cause you to see something you weren’t expecting, and allow you to act on it.”
by Amanda Cox
1854년 런던에서 콜레라가 발생하여 열흘만에 500명이 사망하게 됩니다. 당시의 풍경은 지금과는 많이 다릅니다. 런던은 250만 명 인구로 지구 상 가장 큰 도시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대도시였습니다. 대도시에서의 삶이 인류에게 아직 낯설 때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 지하에 오물 구덩이를 두고 있었고, 런던은 지독한 악취가 풍기는 도시였다고 합니다. 아래는 1800년대의 런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악취가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오물을 템즈강에 버리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강물은 식수로 쓰였고, 실제로 콜레라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콜레라는 공기가 아닌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이죠.
존 스노(John Snow)라는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연구와 논문을 통해 콜레라는 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수년 동안 주장해왔지만, 보건 당국은 그의 주장을 대부분 무시했습니다. 1854년 런던의 콜레라 발병 시, 근처에 살고 있던 그는 콜레라가 어떤 한 지점에 집중적으로 발병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밝혀내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주민들과 면담을 시작했고 특정 펌프에서 물을 마신 사람들을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콜레라의 확산을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지역 내 모든 사망자들의 숫자를 주소마다 검은 선으로 나타내었습니다.
고스트 맵, 전체 지도
고스트 맵, 펌프 주변 확대된 지도아래의 확대된 지도를 보면 중앙에 있는 물 펌프 바로 옆 주택에서 15명이 사망했고, 펌프에서 멀어질수록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패턴을 쉽게 파악할 수 있죠. 즉, 물펌프에서 해로운 무엇인가가 있음을 지도를 통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존 스노가 이 지도의 도움을 받아 수년 동안 열심히 알린 끝에 정부 당국은 점차 의견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공기가 아닌 물을 통해 콜레라가 확산된다고 믿고 런던에 정수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 런던에서 콜레라가 크게 유행했던 1866년에는 발생 지점 근처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물을 끓이도록 했어요. 이 것이 런던이 경험한 마지막 콜레라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Source
TED talk: Steven Johnson, How the "ghost map" helped end a killer disease
National Geographic: Mapping A London Epidemic (Map Image)
Guardian: Images of London in 1980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