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입니다/ 현실과 관계가 없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다. 어제 먹은 식사들이 내 몸에 가득히 퍼졌으리라 믿고 ,
어젯밤에 준비해둔 배낭을 차에다 옮겨놓는다.
신발도 등산화. 바람막이. 혹시 모를 비상식량. 넉넉한 물.
따뜻한 옷도.
부르르릉. 차에서 들려오는 따뜻한 배기음이,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부릉부릉 부르르릉.
차를 연구소로 몰기 시작한다.
오늘은 삐져나온 코털이 없으니. 경찰 아저씨도 날 잡지 않겠지.
가보자. 멋진 하늘로, 하늘로 가까이 가는 길로 두발로.
예정대로 날씨가 좋다. 오후에 좀 흐려진다고 했는데, 뭐 그렇게 신경 쓸 일은 아닌 거 같다.
연구소 뒤로 나있는 등산로를 향해 몸을 움직인다.
바스락바스락.
절그럭 절그럭
나뭇잎과 자갈이 신발과 마찰하여 나는 소리가 내 귀를 즐겁게 한다.
한발 두발 등산을 한다.
산에서 내려오는 싱그러운 산바람이 내 코와 입을 자극한다.
바람소리는 귀에서 휘히이잉 소리를 낸다.
오늘따라 몸이 잘 움직인다.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하늘보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