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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자 Feb 19. 2017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

아프리카를 다룬 두 권의 책을 소개했습니다.

폴란드의 저널리스트인 카푸시친스키가 40년 동안 아프리카를 취재하고 쓴 <흑단>과

프랑스의 소설가인 로맹 가리가 아프리카 코끼리를 지키는 한 남자에 대해 쓴 <하늘의 뿌리>입니다.

TBS 교통방송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달콤한 밤 황진하입니다'의 책 소개 코너 '달콤한 서재'입니다.


>방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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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서재 (With 책밤지기 이종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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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귀로 읽는 책 이야기 달콤한 서재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요?


종현

오늘은 미지의 땅, 신비의 땅 아프리카에 대한 책을 가져왔습니다.     


DJ

아프리카는 아무리 세계가 좁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미지의 땅처럼 느껴져요. 유럽이나 미국이랑은 느낌이 다르죠. 


종현

거리가 먼 것도 있겠지만 문화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미국이나 유럽은 멀기는 하지만 자본주의나 민주주의 같은 여러 가지 문화적인 제도를 우리랑 공유하잖아요. 그런데 아프리카는 그런 부분에서 우리와는 차이가 많다 보니까 물리적인 거리감에 심리적인 부분까지 더해지는 거겠죠.     


DJ

오늘 소개해주신 책들을 읽으면 아프리카에 대한 심리적인 거리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볼게요. 먼저 만나볼 책은 어떤 건가요?     


종현

먼저 소개해드릴 책은 ‘흑단’이라는 책입니다. 폴란드 기자인 카푸시친스키가 아프리카에서 취재를 하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한 르포 문학인데요. 책 한 권을 쓰기까지 걸린 시간이 40년입니다.     


DJ

40년 동안 책 한 권을 썼다는 건가요?     


종현

저자가 폴란드 통신사의 아프리카 특파원이었는데요. 1957년에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았습니다. 특파원이라고 해도 본국을 왔다 갔다 하기 마련이고 길어야 몇 년 정도면 다시 자기 나라로 돌아가거든요. 특히나 아프리카처럼 혹독한 곳에서는 다들 오래 버티기가 힘들죠.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는 40년에 걸쳐서 아프리카에 최대한 오랜 기간 머물면서 아프리카의 진짜 모습을 보려고 노력한 거예요. 평소에는 기자로서의 일에 충실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아프리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거죠. 그렇게 40년에 걸친 아프리카 취재를 모두 마치고 나서 쓴 한 권의 책이 흑단입니다.

DJ

아프리카라는 장소도 워낙 낯선 곳인 데다 40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쓴 글이면 왠지 읽기 어려울 것도 같은데요.


종현

거기서 저자의 역량이 드러나는데요. 굉장히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사건들을 다루는데 이야기가 전혀 지루하지가 않아요. 강약중강약 이런 말들을 쓰잖아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의 템포를 조절해나가는 게 굉장히 능숙하고요. 게다가 이 분이 40년 동안 아프리카 취재를 했으니까요.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었겠어요. 그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적혀 있으니까 절대 지루할 틈이 없는 거죠.     


DJ

폴란드 기자가 40년에 걸쳐 아프리카를 취재하고 쓴 책 ‘흑단’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프리카에 대한 노래 한 곡 듣고 자세히 이야기할게요. 


종현

아프리카라는 제목의 노래 중에 가장 유명한 노래가 아닐까 싶네요. 토토의 아프리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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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 TOTO - AFRICA

https://youtu.be/FTQbiNvZq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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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미지의 땅 아프리카를 다룬 두 권의 책. 먼저 카푸시친스키의 흑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출신의 기자가 1950년대 1960년대에 아프리카에서 어떤 기사거리를 취재한 거죠?     


종현

그 시기가 아프리카 독립의 시기거든요. 아프리카는 15세기부터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는데요. 유럽인들에게 끊임없이 수탈을 당한 거죠. 그것도 모자라서 1887년에는 베를린 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 땅을 자기들 마음대로 나눠 가지거든요. 그러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를 더 이상 마음대로 지배할 수 없게 된 거죠. 1950년대 후반, 1960년대에 걸쳐서 수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저마다 독립을 선언하게 됩니다. 검은 대륙이 깨어나는 시기에 흑단의 저자도 아프리카로 뛰어든 거죠.     


DJ

사실 지금도 아프리카는 위험한 곳이라는 인상이 있잖아요. 50년대 60년대에는 훨씬 더 위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종현

크게 두 가지 점이 문제였던 거 같아요. 일단은 전쟁의 위험이죠. 이분의 직업이 기자이다 보니까 분쟁 지역에는 빠지지 않고 찾아가야 했거든요. 그렇게 50여 개국을 돌아다니면서 취재를 했는데 그 사이에 경험한 혁명과 쿠데타가 스물일곱 번이었다고 합니다. 큰 규모의 전쟁은 열두 번을 겪었고요. 보통 사람은 평생 한 번 겪기도 힘든 일인데 이 분은 뭐 매년 한 번씩은 쿠데타든 전쟁이든 겪은 셈이죠. 그러는 와중에 체포나 구금을 당한 게 사십여 차례라고 하고요. 처형 위기에까지 몰린 것도 네 번이나 있었다고 해요.     


DJ

그러고도 40년을 아프리카에서 보낸 거죠. 질릴 법도 할 텐데 대단하네요. 


종현

사실 책을 보면 그런 전쟁이나 쿠데타 같은 일보다도 아프리카의 기후나 자연환경 때문에 겪은 고난이 더 심각하게 묘사가 돼요. 예를 들면 이 분이 우간다가 독립하는 걸 취재하려고 지프트럭을 타고 몇 날 며칠을 사막을 달려갑니다. 그렇게 해서 간신히 우간다에 도착했는데 그 날 바로 쓰러져요. 알고 보니까 말라리아에 걸린 거죠. 말라리아로 인한 고통을 묘사하는데 그 뜨거운 아프리카 땅에 있는데 마치 얼음산에 갇힌 것처럼 온몸이 떨려온다고 적거든요. 간신히 살아나는데 나중에는 말라리아로 인한 폐렴에도 걸리고요. 비단 이런 큰 병이 아니더라도 밤만 되면 시작되는 모기들의 공습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요. 우리는 방에 모기 한 마리만 들어와 있어도 잠을 설치잖아요. 거기는 거의 모기집에 사람이 들어가 사는 수준인 거니까요. 재밌는 건 가만히 누워 있으면 어디선가 도마뱀이 나타나서 모기를 잡아먹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도마뱀을 응원하게 되는 거죠. 아프리카에서만 가능한 이야기들이죠.


DJ

아프리카를 다룬 르포나 여행기들이 적지는 않잖아요. 그런 책들 중에서 특별히 이 책을 고른 이유가 있을까요? 


종현

아프리카는 이방인의 눈에는 미지의 땅. 지구상의 마지막 파라다이스. 이런 이미지가 많잖아요. 아프리카를 다룬 다른 책들을 보면 그런 시각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게 되거든요. 이 책의 저자도 폴란드 사람이니까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이방인이지만요. 아프리카의 진짜 모습을 보려는 노력, 서구인의 색안경을 끼지 않고 아프리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노력들이 느껴져요.     


DJ

책에 나오는 문장으로 예를 들어준다면요? 


종현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위대한 문화인류학자들은 아프리카 문화나 아프리카 종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무엇이라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아프리카라는 말에서 단 하나의 본질을 찾을 수 있다면 그건 무한한 다양성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문화인류학자는 누에르 족의 사회를 연구했고 어떤 학자는 줄루 족을 연구했고 이런 식이죠. 우리가 아프리카라는 단어에서 떠올리는 것들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것을 깨닫고 아프리카 사람 한 명 한 명, 부족 하나하나를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한 거죠. 


DJ

또 인상적인 이야기는 없나요? 


종현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백인은 5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악마 같은 존재였거든요. 사람들을 잡아서 노예로 팔고 땅을 빼앗고 했으니까요.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평범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혼자 걸으면 아이들이 모두 어딘가로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계속 놀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엄마들이 와서 “백인이 너를 잡아먹는다”라고 겁을 주고는 데려갔다고 하고요. 

그런데 저자가 폴란드로 돌아와서 어떤 학교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수업을 했다고 해요. 질문을 받는데 한 학생이 이렇게 묻더랍니다. “아프리카에서 식인종은 많이 보셨나요?” 하고요. 폴란드의 그 학생은 몰랐던 거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백인들에게 식인종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는 사실을요.     


DJ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책 이야기해볼게요. 


종현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 들어간 노래였는데요. 에피톤 프로젝트의 이제, 여기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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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 에피톤 프로젝트 – 이제여기에서

https://youtu.be/JhLyoXth5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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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아프리카에 대한 두 번째 책 소개해주세요.     


종현

이번에는 소설인데요.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라는 책입니다.     


DJ

로맹 가리는 작년에도 한 번 작품을 소개해주신 적이 있었죠?     


종현

맞습니다. 로맹 가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가거든요. 하늘의 뿌리는 1956년에 나온 소설인데요. 이 소설로 세계적인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타고 일약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DJ

로맹 가리라는 소설가를 만들어낸 책이기도 하네요. 하늘의 뿌리 어떤 책인가요?     


종현

간단한 줄거리부터 소개해드리면요. 프랑스 출신의 한 남자가 아프리카에서 말살당하고 있는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DJ

프랑스에 살던 남자가 코끼리를 보호하러 아프리카까지 가게 된 사연이 있겠죠?     


종현

주인공의 이름이 모렐인데요. 나치에 맞서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기 전에 잡혀서 수용소에 갇혔거든요. 나치의 수용소는 악명 높은 곳이잖아요.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람대접하지 않는 곳이었죠. 인간성을 말살하려고 한 거죠. 그렇게 힘든 수용소 생활을 하던 와중에 주인공에게 힘이 되어준 존재가 바로 코끼리입니다.      


DJ

코끼리가 수용소 생활에 힘이 되어줬다고요? 진짜 코끼리가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종현

그럴 수는 없죠. 상상의 코끼리인데요. 독방에 갇혔을 때 주인공 일행이 코끼리를 상상하기 시작한 겁니다. 좁고 갑갑한 독방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뛰어다니는 코끼리를 상상한 거예요. 나치가 우리 몸을 수용소에 가둘 수는 있어도 우리의 정신, 마음까지 가둘 수는 없다. 우리의 마음은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뛰어다니고 있다는 거죠.      


DJ

코끼리를 상상하면서 나치에 저항한 거네요.     


종현

그렇죠. 나치가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려고 했다면 코끼리는 그 반대를 상징하는 거죠. 자유나 인간의 존엄성 같은 거요. 그런데 이게 아이러니한 겁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치는 패배했잖아요. 인간성을 무너뜨리려고 했던 절대악이 사라진 거죠. 그런데 막상 고개를 돌려보니 사람들이 코끼리를 죽이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상아를 얻겠다고, 아니면 그저 재미로 사냥을 하는 거예요.     


DJ

주인공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네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코끼리 사냥을 막아야겠다고 결심한 거군요.     


종현

처음에는 주인공이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데요. 코끼리를 보호해달라는 국제 청원 운동 같은 걸 한 거죠. 그런데 사람들의 비웃음만 삽니다. 누가 코끼리에 관심이나 있느냐는 거죠. 유럽 사람들은 돈 버는데 혈안이 돼 있고, 아프리카 사람들은 독립이나 민족주의 운동에 빠져 있고요. 그래서 나중에는 주인공이 무장투쟁에 나섭니다. 코끼리 밀렵꾼들을 공격하기도 하고요. 상아 밀수꾼의 아지트를 공격해서 불을 지르기도 하고요. 문제가 커지기 시작하자 그제야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거죠.     


DJ

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나선 주인공의 투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한데요.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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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 Hakuna Matata – 라이온킹 OST

https://youtu.be/xB5ceAruYrI?list=RDxB5ceAruY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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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하쿠나 마타타. 라이온킹 OST 듣고 왔습니다.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이 최초의 생태소설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생태소설이라는 건 뭔가요?     


종현

생태학이라는 건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과 여러 생물들의 관계를 조명해보는 학문인데요. 생태소설이라는 건 이런 관점에서 쓴 소설을 말합니다.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에 최초의 생태소설이라는 말을 많이 붙이는데 작가 스스로도 자기가 이 소설을 처음 썼을 때는 ‘생태주의’라는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열에 한 명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자연환경을 가꾸고 동식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이 19세기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다는 말이겠죠. 


DJ

아까 한 해에 코끼리 3만 마리가 상아 때문에 죽었다고 말했잖아요. 그건 소설의 배경이 된 1950년대의 이야기인가요? 


종현

그게 정말 아이러니한 건데요. 지금도 한 해에 3만 마리의 코끼리가 여전히 상아 때문에 죽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를 보면 17분에 한 마리 꼴로 코끼리 밀렵이 일어난다고 하니까요. 지금 저희 방송 시작한 이후에도 두 마리의 코끼리가 죽은 거죠. 


DJ

인간의 욕심이 1950년대나 2010년대나 다를 게 없네요. 자연과 동식물을 망가뜨리는 거죠.     


종현

최근에는 코끼리 새끼 중에 상아가 없이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상아 때문에 하도 많은 숫자의 코끼리가 죽다 보니까 코끼리들이 스스로 진화를 한 게 아닐까요. 인간의 보호를 기다리다 끝내는 코끼리들이 포기해버린 거죠. 


DJ

하늘의 뿌리에서 주인공은 어떻게 됩니까? 코끼리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나요?     


종현

사실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코끼리를 몇몇 사람이 지킬 수는 없잖아요. 불가능한 일이죠. 그런 일을 하려면 여러 나라와 단체들이 나서야 하거든요. 주인공이 노린 것도 그런 거였죠. 무력을 사용해서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면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줄 거다. 


DJ

그런데 그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았군요.


종현

맞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주인공이 마지막에 아프리카의 밀림 속으로 사라지면서 끝나거든요. 주인공을 잡으라는 프랑스 정부의 명령이 내려왔는데도 막상 그 명령을 전달받은 아프리카의 군인들이나 경찰들은 주인공을 놓아줍니다. 오히려 경례를 하는 경찰도 있고요. 코끼리를 보호하겠다는 주인공의 진심을 이해해준 사람들이 있었던 거죠.     


DJ

어떻게 보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묻는 소설이기도 하네요. 


종현

우리가 보통 그 사람은 인간적이다, 인간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할 때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는 표현이잖아요. 인간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보는 거죠. 그런데 정말로 인간적이라는 말이 그렇게 긍정적인 표현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작가인 로맹 가리는 이런 말도 했어요. 어쩌면 나치즘이야말로 인간성의 본성이 분명하게 드러난 사건일지도 모른다고요.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겠죠.     


DJ

아프리카에 대한 마지막 노래도 소개해주세요.      


종현

메리 고 라운드의 아프리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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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메리 고 라운드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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