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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자 Nov 06. 2017

나를 반하게 만든 소설 속 남성 캐릭터

소설 마시는 시간 2회

tbs 교통방송 심야라디오 프로그램 '황진하의 달콤한 밤'의 책 소개 코너 '소설 마시는 시간'입니다.

매주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자정에 95.1MHz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대략적인 방송 멘트와 음악을 뺀 편집본을 들을 수 있는 링크를 매주 올릴 예정입니다.


11월 5일 두 번째 방송은 소설 속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를 주제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하늘의 뿌리' 두 편을 이야기했습니다:)


↓소설 마시는 시간 편집본 듣기↓

https://soundcloud.com/jonghyun-lee-937810079/sosul1105-upwma


↓소설 마시는 시간 멘트↓


ann 오늘은 소설 속 캐릭터 중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남자 캐릭터를 이야기해보기로 했죠. 어떤 캐릭터를 준비하셨나요?     

j 오늘 먼저 소개해드릴 책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작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입니다.     


ann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아마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 막상 다 읽어본 사람도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j 이른바 세계 고전문학이라는 게 있잖아요. 큰 출판사에서 전집으로 내기도 하고. 그러면 뭔가 읽기도 전에 숨이 턱 막히는 게 있죠. 이게 그냥 문학도 좀 어렵잖아요. 거기에 세계가 붙으니까 난해해지고, 여기다가 고전까지 붙어버리니까요. 읽기도 전에 녹다운되는 거죠. 

ann 세계 고전문학. 정말 그런 전집 보면 좀 갑갑한 느낌 있죠. 잘 안 읽게 됩니다.     

j 그런데 그런 책들이 다 고루하고 난해하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막상 읽어보면 요즘 나오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재밌고 흥미진진하고 그런 경우가 의외로 꽤나 있습니다.


ann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그런 경우? 

j 정말 맞습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막상 읽기 시작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소설을 깊이 파고들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데, 일단 줄거리 자체만 보면 우리나라 주말드라마 있지 않나. 약간 말도 안 되는 전개가 나오는, 아버지랑 아들이 한 여자 놓고 싸우고 뭐 그런 이야기. 그런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줄거리가 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주말 드라마에 빠지듯이 소설에 빠지게 되죠.


ann 얼마 전에 아이유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읽어서 화제가 된 책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아닌가.     

j 그때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집중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읽기에 너무 어려운 책이라고도 하더라. 그런 말 하는 사람이야 말로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심오한 책이 맞지만, 단순히 재밌는 책이기도 하거든요. 좋은 소설이란 건 둘 다 놓치지 않는 법입니다.     


ann 어쩐지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책에 남자 캐릭터가 여러 명 나오는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중에 오늘 자세히 들여다볼 캐릭터는 누굽니까?     

j 이 책이 1700페이지가 넘으니까 정말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건 카라마조프가의 남자들입니다. 일단 형제들의 아버지 표도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 아들 드미트리, 이반, 알렉세이가 있고, 마지막으로 사생아인 스메르자코프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이 다섯 명이 중심인물이고 이야기도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죠.     


ann 그중에 누구인가요. 책밤지기가 푹 빠져버린 사람이?     

j 각각의 인물이 워낙 독특한데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셋째 아들 알렉세이입니다. 이른바 알료샤라고도 하죠.  


ann 알료샤. 노래 한 곡 듣고 알료샤라는 캐릭터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j 첫 곡은 아이유의 무릎입니다. 우리도 아이유처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즐겨 읽도록 합시다.     


m1 – 아이유 – 무릎     

https://youtu.be/Frf9KdM6Whk


ann 책밤지기를 사로잡은 소설 속 남자 캐릭터. 첫 번째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알렉세이, 알료샤 이야기를 해볼게요. 먼저 유명한 책이기는 하지만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j 19세기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이 배경입니다. 카라마조프가의 집안에서 벌어지는 치정과 존속 살인 등등이 얽힌 이야기입니다. 지방 지주인 표도르는 호색한이고 망나니고요. 그에게는 두 명의 정식 부인에게서 낳은 세 명의 아들과 사생아가 한 명 있습니다. 세 아들은 각각 드미트리, 이반, 알렉세이.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던 아들들이 재산 문제 때문에 아버지를 찾아오게 되고 그러면서 사건이 생깁니다. 첫째 아들인 드미트리가 아버지의 애인과 사랑에 빠지고, 그런 형을 도우려던 둘째 아들 이반은 형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지고.. 그러다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ann 이야기가 복잡합니다. 첫째 아들은 아버지의 애인과 사랑에 빠지고 둘째 아들은 형의 약혼녀와 사랑에 빠지고..     

j 그러니까 줄거리만 놓고 보면 우리가 즐겨 보는 주말 드라마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재미없을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대문호라는 칭호는 아무한테나 주는 게 아닙니다. 그만큼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잖아요. 

ann 그런데 줄거리만 보면 셋째 아들 알료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없는데요.     

j 사실 그렇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드미트리는 아버지 표도르를 닮았습니다.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하고 사랑에 빠지고 감각적인 인물이고요. 둘째 아들 이반은 냉철한 이성주의자이자 무신론자. 마지막으로 알료샤는 수도사입니다. 독실한 신자로서 도덕과 양심, 정직함을 믿는 사람이죠. 이 셋을 나누자면 드미트리는 감각의 화신, 이반은 이성의 화신, 알료샤는 신앙의 화신인 셈입니다. 사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 세 가지를 조금씩 가지고 있잖아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세 가지 중요한 본성이 서로 싸우고 경쟁하는 걸 보여주는 셈인 거죠.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소설.     


ann 그런데 알료샤의 어떤 면이 책밤지기를 사로잡은 건가요.     

j 나머지 등장인물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떤 면에서 나를 닮아 있다는 겁니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육체적인 사랑이나 욕망을 추구하는 표도르나 드미트리. 그리고 신은 없다고 말하면서 이성을 믿는다고 말하는 이반. 이런 캐릭터를 보면 그 안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료샤가 나오는 부분들, 알료샤가 하는 말들을 보면 도무지 나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나한테는 절대로 없을 것 같은 모습.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반대가 끌리는 이유. 알료샤의 그런 모습에 끌리게 된 겁니다.     


ann 정말 사람은 자기랑 다른 사람한테 끌리나 봐요.

j 나랑 너무 닮은 사람은 부담스럽지 않나요. 거울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랑 다른 사람한테 매력을 느끼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ann 알료샤의 성격이 드러나는 장면을 소개해주세요.     

이반과 알료샤가 신앙과 예수에 대해서 논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심문관이라고 해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전체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인간과 신, 신앙의 존재 이유, 악의 탄생과 용서에 대한 굉장히 심오한 텍스트인데, 논쟁을 끝내면서 이반이 알료샤에게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공식 때문에 너는 나를 버리겠지?” 라고 묻습니다. 둘은 좁힐 수 없는 간극을 가지고 있고 서로 그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때 알료샤는 잠자코 형의 이야기를 듣다가 말없이 가다가서 입술에 짧게 키스를 하고 맙니다. 알료샤의 이런 행동은 인간의 것으로 볼 수가 없죠. 신은 늘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 인간을 구원합니다.   


ann 신을 믿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위안을 얻을 수 있겠네요.     

j 알료샤는 소설 속에서 그런 존재입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모두 파멸하고 흩어지는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자기중심을 지키고 모두를 이어주는 존재. 그런 존재가 내 옆에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ann 노래 한 곡 듣고 다음 책 이야기해볼게요.     

j 언니네 이발관의 홀로 있는 사람들.     


m2 – 언니네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https://youtu.be/6dSKeMitAp8


ann 책밤지기를 사로잡은 소설 속 남자 캐릭터. 두 번째로 소개해줄 책은요?     

j 이번에는 로맹 가리의 소설 ‘하늘의 뿌리’에서 골랐습니다.      


ann 로맹 가리는 책밤지기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가죠?     

j 로맹 가리를 아직 안 읽어본 분이 계신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아름다운 소설들.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활동했는데 본명과 필명으로 모두 상을 탔습니다. 공쿠르상은 원래 같은 작가에게는 상을 두 번 주지 않아요. 로맹 가리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뒤에 발견된 유서를 통해 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라는 사실이 밝혀졌고요. 사실 로맹 가리만 가지고도 한 시간 내내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할 얘기가 많은 작가인데, 오늘은 로맹 가리를 소개하는 자리는 아니니까요.     


ann 맞다. 소설로 돌아가죠. 하늘의 뿌리는 어떤 소설인지 소개부터 해달라.     

j 하늘의 뿌리는 로맹 가리에게 공쿠르상을 안긴 첫 번째 작품입니다.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아프리카에서 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ann 그 남자가 책밤지기를 사로잡은 두 번째 캐릭터?     

j 맞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모렐. 모렐은 그냥 환경운동가가 아닙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독일군에 잡혀서 강제수용소에 갇히게 됩니다. 수용소라는 공간이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공간이잖아요. 그런 경험을 한 뒤에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겁니다. 그러고는 아프리카로 가서 코끼리를 구하는데 뛰어든 거죠.     

ann 그런데 수용소를 나와서 왜 아프리카로 간 거죠? 유럽에서 계속 살 수도 있는거고 다른 일도 많을 텐데 코끼리를 구하러 간 이유가 뭔가요.     

j 수용소에 갇혀 있을 때 독일군은 독방에 레지스탕스를 가뒀습니다. 좁고 더러운 독방에서 레지스탕스 멤버 중 한 명이 견디는 법을 찾아냅니다. 그 방법이라는 게 눈을 감고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떠올리는 겁니다. 코끼리들이 뛰어다니는 대초원을 상상하면서 독방 생활을 견뎌낸 거죠. 이건 결국 비유인데, 나치의 대학살은 모든 인간적이지 않은 것을 상징하잖아요. 그렇다면 그런 나치의 수용소에서 떠올린 코끼리는 비인간적인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희망의 상징 같은 겁니다. 자유나 인권, 존엄 같이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믿는 가치들의 상징인 거죠.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나와봤더니, 사람들이 코끼리를 죽이고 있는 겁니다.     


ann 단순한 환경운동의 차원이 아니라는 건 이런 맥락이군요.     

j 주인공 모렐한테는 코끼리를 지키는 게 곧 인간적인 모습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던 셈입니다. 모렐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난 점령 당시에 레지스탕스에 참여했소. 그러나 꼭 독일로부터 프랑스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소. 사냥꾼들로부터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지.” 

2차 세계대전에서 사냥꾼이 나치와 독일군이었다면, 전쟁이 끝난 뒤에는 코끼리를 재미 삼아 죽이는 인간들이 사냥꾼이 된 겁니다.  모렐에게 전쟁은 끝나지 않은 거죠.   


ann 이야기만 들어도 모렐이라는 인물이 어떤 모습일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굉장히 야성적이고 깊은 눈동자에 깡마르고 불타오르는 그런 느낌.     

j 작가인 로맹 가리의 이미지가 딱 그렇습니다. 로맹 가리 본인도 프랑스 공군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거든요. 아마도 그때의 기억과 느낌을 소설에 많이 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ann 노래 한 곡 듣고 모렐에 대해 더 이야기해볼게요.    

j 윤상의 반격.     


m3 윤상 – 반격

https://youtu.be/wuPXASfaj2w


ann 책밤지기를 사로잡은 소설 속 남자 캐릭터. 두 번째로 하늘의 뿌리의 주인공 모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뒤 아프리카로 건너가 학살당하는 코끼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j 모렐이 주인공이지만 모렐이 자주 나오지는 않습니다. 모렐은 항상 아프리카 대초원 어딘가에서 코끼리를 지키고 사냥꾼들과 싸우고 있고요. 모렐을 잡으려는 사람과 도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들은 서로 모렐에 대해 다르게 묘사합니다. 그런 묘사들이 모렐이 어떤 인물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컨대 모렐을 도우려는 사람이 이렇게 말해요.

“그는 완전하고 흔들리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를 신뢰하는 사내였고, 바다나 바람만큼 초보적이고 비합리적인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이 단지 우리 자신뿐만이 아니라 코끼리들을 돌볼 만큼 충분한 관용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마음에 아직도 충분한 자리가 있다고 말이지요. 눈물겨운 일이었습니다.”     


ann 모렐은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었군요.      

j 모렐은 코끼리를 지키려고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하거든요. 사냥꾼과 싸우면서 총을 쏘고 다치게 하죠. 그렇게 과격하게 환경운동을 하니까 경찰들도 모렐을 잡으려고 하고요. 그런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다 의문을 가지고 있어요. 모렐은 과연 누구의 편인가 하는 거죠. 코끼리를 지키겠다고 사람을 쏘다니 당연히 미친 환경 운동가처럼 보이겠지만, 모렐을 아는 사람들은 사실 모렐이야 말로 사람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ann 코끼리를 죽이는 사람을 공격하는 게 오히려 사람들을 위한 행동이라는 거죠?      

j 소설에 이런 설명이 나와요. 사람들이 코끼리는 너무 크고 부담스럽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전신주를 넘어뜨리고 수확물을 짓밟는다. 제멋대로다. 그런데 같은 말을 어디에 하는지 아냐는 거죠. 사람들이 코끼리에 대해 하는 말이 결국 자유에 대해 하는 말이랑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길게 보면 자유와 인간에 대해서도 짐스러운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 모든 것이 코끼리를 죽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요.      

ann 결국 모렐의 이야기는 코끼리를 지키는 게 아니라 우리 안의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군요.  

j 소설에서는 모렐이 아프리카의 더 깊은 밀림으로 사라지거든요.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로맹 가리가 공쿠르상을 받고 난 뒤에 한 인터뷰가 있어요. 하늘의 뿌리는 완전히 허구의 소설인데,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보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그런데 소설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끼리를 지키던 환경운동가가 아프리카에서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로맹 가리는 그 이야기를 거론합니다. 소설에서는 살아남은 모렐이 현실에서는 죽었다고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쩌면 소설보다 더 끔찍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죠.     


ann 모렐이 꿈꾸던 더 나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노래 소개해주세요.     

j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딧티입니다. 


m4 david bowie – space oddity 

https://youtu.be/cYMCLz5PQ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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