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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Feb 07. 2022

a-ha band와 꽃노년에 접어든 모튼 하켓

워킹맘 이야기

"Take on me" 전설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혜성처럼 등극했던 a-ha 밴드와 웃을 때 벌어진 앞니마저 상큼했던 엘프 외모의 리드보컬 모튼 하켓!

인정, 우리 큰 아들내미보다 잘생겼다!

- 원수 같은 둘째는 비교 대상에서 제외한다.


왜 갑자기 이 노래가 떠올랐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거의 2주 동안 a-ha의 take on me, crying in the rain, the sun always shines on TV를 돌아가면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jV11Xbc914

애니메이션이 가미된 지금 봐도 세련된 a-ha의 take on me

이 뮤비를 보니 만찢남이란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 동서고금 비현실적인 외모는 '그림 같은', '만화 같은'이란 수식어가 붙는 듯하다.


이들도 중도에 해체지만, 다시 재결성을 하는 등, 2010년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을 지속했던 것 같다. 유튜브를 마구 찾다 보니 a-ah가 전설적인 인기를 누렸던 남미 쪽에서는 모튼 하켓의 미모 변천사로 동영상도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OJ7xXNIYek

이제는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 라이브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성대 관리도 잘한 것 같다. 이전만큼 깨끗한 목소리는 아니지만 여전히 고음 가성이 가능하더라.


모튼 하켓은 너무 잘생겨서 오히려 음악성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성격도 좋아 인기가 정말 많았다고.

a-ha가 뜨는 데는 모튼 하켓의 꽃미모가 부스터 역할을 하기야 했겠지만, 음악인이 음악성으로 평가받지 않고 그 외의 것으로 평가를 받는 다면 음악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을까 싶다.

인터뷰 중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사진을 찍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도 있던데, 보이밴드로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느껴진다.

https://youtu.be/VQc5O5nvXJA

영화 컨스피러시 주제곡 can't takes my eyes off you

그 시절 그 밴드, 많은 소녀팬들의 가슴을 들었다 놨다 했던 모튼 하켓은 꽃중년을 거쳐 꽃노년이 되었다.

곱게 늙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눈이 침침해지셨는지 항상 안경을 끼고 있던데, 더 나이가 들어서도 무대 위에서 지팡이 없이 정정한 모습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자신을 딴따라라 칭하는 박진영은 환갑에 가장 춤을 잘 추겠다는 인생 목표가 있다.

일전에 모 프로그램에서는 환갑에 춤추려고 이렇게 운동하고 관리한다고 이야기하던데, 그 시절 추억 속의 그들이 추억으로 남기보다는, 그 시절 같지 않아도 좋으니, 여전히 팬들과 소통하고 활동하면 좋겠다.


요즈음 나오는 아이돌 그룹은 BTS와 블랙핑크 밖에 모르는 데다 멤버들 이름은 전혀 알지 못하는 걸 보면, 내가 늙긴 늙었다.


그래서인지 추억 속의 그들이 반갑고 편하고 보고 싶다.

https://youtu.be/3meKlaJL3qo

꽃중년 시절 모튼 하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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