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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Jul 23. 2022

서울시 학부모 진학콘서트

우리 아이 사랑만 있으면 된다.

서울시 학부모 진학콘서트를 신청해놓고 까먹고 있었다. 아침 죠르디가 보내는 일정을 보고 그제야, 아차 했다.

대학 선배 언니 놀러 오라고 했는데...


열혈 학부모 났다고 스스로 자조하면서, 튜브 라이브를 틀었다. 댓글 중에 '낭만코알라'가 보인다. 혹시 알라코알라 작가님인가? 혹시 보셨으면, 전 '레오집사'입니다. ㅎㅎㅎ


아래 사이트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합니다. 전 집안일하면서 들은 내용을 요약한 것인 데다, 제 주관이 같이 담겨 있어 원래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손님이 와서 다 듣지도 못했습니다. 원래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URL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jinhak.or.kr/index.do
1부 강연

권위적인 부모 with 진성성 is the best

권위적인 부모 자녀들이 민주적인 부모의 자녀들보다 사회성이 뛰어나고 학업적인 성취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민주적인 부모는 누구나 생각하는 좋은 부모이지만 권위적인 부모가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자신을 위한 말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말'일 때, 아이도 알고 부모의 가르침을 진심으로 따른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You화법이 아닌 I 화법으로

아이에게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나는 이럴 때 이런 기분이 든다. 그러니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집안에서 쿵쾅 거리면서 걷는 아이에게, "발소리 좀 죽여라."가 아니라, "윗집에서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나면, 나는 신경이 쓰이더라. 그래서 우리도 아랫집에 신경이 쓰이지 않게, 조용조용 걸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자아 중심성을 이해한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아 중심성'이 강하다. 얼굴에 난 여드름이 신경이 쓰이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내 여드름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강하게 의식하기에 '또래 압력'이 크다. 학부모님들도 그 시기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봐라. 친구의 의견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 (사견) 어쩌면 그래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아이들에게 최우선 순위가 아닐까 싶다.


부모가 생각하는 진로와 아이들이 생각하는 진로가 다르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허황된 진로를 꿈꾸는 것 같다. 아이돌이 웬 말이냐. 유투버가 된다니! 부모는 대게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를 원한다. 아이는 아이돌이나 유튜버가 '안정성'을 상쇄할 만큼 돈도 많이 벌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생각하는 진로와 아이들이 생각하는 진로가 다르다면,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이유를 들어봐라. 그걸 징검다리 삼아. 아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대화의 물꼬를 터보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아이, 사실은 굉장히 적극적인 아이라는 의미

'정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압박감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것이다. 진로 아이의 선택으로 둔다.  안 하기로 결정한 걸 어떻게 저렇게 잘 지킬 수 있을까 생각해봐라.  느긋한 마음과 낙관적인 태도로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라.

<출처 : Pixabay>

2부 Q&A

우리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이 적성이 맞는지 몰라요.

자기 흥미와 적성을 아는 학생들 많이 없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진로검사 도구, 흥미검사, 성격검사 등을 해볼 것. 지능검사도 필요하다. 제약을 받는 부분이 있는지, 특별히 재능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두자.


- (사견) 아이와 함께 '자기 주도적 학습' 코칭을 3개월 간 받았을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러 항목 중에서도 '공간지각 능력'이 소위 이야기하는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보낼 때 중요한 능력이었다. 아이큐 점수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더 발달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직접 만나볼 수 있고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롤모델이 필요하다. 롤모델을 통해 직업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여기서 부터 듣다 말다 했다. daughter & daughter day?라고 해서 부모가 딸을 직장에 데리고 가서 직장동료들을 만나게 한다.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싶어 찾아봤는데, daughter day는 나와도, 위 내용은 안 나온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 (사견) 교육학 시간에 배웠던 구조주의 이론 중 하나가 생각났다. 내 아이의 미래 직업은, 아버지 친구의 직업이 될 확률이 높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이 이론이 나왔을 시기 대부분 엄마들은 일을 했다는 가정 하에 추측을 해보자면) 아버지는 내가 옆에서 지켜봤을 때, 야근도 하고 술도 많이 마신다.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한편, 아버지 친구는 집에 가끔 와서 보기에, '좋은 면'이 많이 보인다. 구조주의 이론이라는 점에 주목해보자.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는 비슷한 사회적 계층일 가능성이 높다. 대치동에 있는 학교는 진로탐색 시간에 병원, 언론사, 이런 곳에 있는 사람(학부모)이 온다고 하지 않던가. 들은 이야기다. 실제 그런지는 모르겠다.


부모님 친구가 올 때 갈 때 아이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밥상머리에서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라. 간접적으로 부모 친구의 직업, 분위기를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진로에 적극적이다.

어떤 길을 선택하던지 간에, 자기 자신을 알고,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라.


아이의 강점에 집중해라.

우리 아이가 못하는 것에 집중해서 보완할 생각을 하지 말고, 진로에 어떻게 연결시킬지를 고민한다. 외향적이라고 해서 영업이 잘 맞는 게 아니다. 조용한 아이는 '잘 들어주는 것'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아이가 자기 주도성을 가지게 하려면

걸림돌을 제거하되, 변명을 알아내라. 그래야 도와줄 수 있다. 비 자발적인 학생이 많다. '하지 않는 것'도 굉장한 자기표현이라는 점을 인식하자.


- (사견) 이윤구 변호사가 해운대에서 긴 머리 바람에 휘날리며, 쇠사슬 목걸이 목에 두르고 술 마시고 놀 때, 고모가 했다는 명언이 생각난다. "공부에 쫄지 마."

아이의 변명을 눈치챌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 대화 좀 하자."라고 말하면 아이 입장에서 어떻게 들릴까?

나 또 뭐 혼날 거 있는 거 아니야?라고 들린다.

아이 방 바닥에 떨어진 수건을 보고,

"여기가 호텔이냐? 내가 청소부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조용히 치운다.


아이도 부모가 처음이라는 것을 안다. 부모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안다.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는 별 거 아닌 걸로도 부모가 크게 생각하고 혼내는 것 같이 느껴진다. 잘못을 지적하더라도, I 화법으로.


여러 줄 요약 : 진정성이 있다면, 아이도 부모가 자신을 위해 그리 하는 말임을 안다. 아이 진로는 아이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되, 아이가 부모 입장에서 허황된 꿈을 꾼다면, 왜 아이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자. 진로적성 검사 등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여 객관적인 지표도 알아두자. 아이의 약점을 보완할 것이 아니라, 진로에 맞춰서 필요한 부분을 발전시킨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잘못을 지적하더라도 I 화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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