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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Aug 02. 2022

돈으로 불가능은 없다 - 두바이

사람 사는 이야기

두바이, 풍문으로만 들어봤소.


경유하느라 들린 적은 몇 번 있었다. 아쉽게도 한 번도 내려서 밖에 나간 적은 없다.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부르즈 칼리파,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 인공섬 팜 쥬메이라, 풍문으로만 들어봤다.


부르즈 칼리파

고층 빌딩을 건설하면 그 나라 경기가 후퇴한다는 전설대로, 짓고 나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쳤다. 아부다비 왕이 돈을 보탰다고 한다. 그 바람에 부르즈 두바이로 지으려던 이름이 아부다비 왕 이름 따라 부르즈 칼리파가 되었다고 한다. 역시 쩐주가 최고지.


버즈 알 아랍

안에 온통 금칠이 되어 있다더라. 숙소 하룻밤에 200만 원, 스위트 룸은 3천만 원이다. 금칠한 아이패드가 제공된다고? 한마디로 럭셔리 끝판왕.


팜 쥬메이라

야자나무 모양 인공섬이다. 모래를 퍼부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모래가 파도에 쓸려나가 호주에서 모래를 공수해서 메꾼다. 단독 집 한 채에 28억 정도 수준. 집마다 개인 비치가 있다. 야자나무가 뻗은 모양대로 주택가가 바다를 바라보고 두 줄로 형성이 되었다. 그 돈이면 강남 아파트 한 채인데, 여긴 개인 비치도 주니 여기가 나은 건가? 돈도 없지만 잠시 고민해본다.

팜 쥬메이라


도시는 화려했다.

돈으로 불가능은 없다는 보여주듯, 도시는 화려했다. 싱가포르도 인공적이기로는 둘째 가면 서러울 테지만 1위는 두바이에게 양보해야 할 것 같다. 두바이는 압도적이다.

마천루를 잇는 고층빌딩들을 보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문득 무서웠다. 저 빌딩 안에 전기와 물은 어떻게 다 공급하는 거지? 도시 유지 비용이 궁금해진다.

브르즈 칼리파 분수쇼
두바이 거지는 월 800만 원을 번다?

두바이 거지는 월 800만 원을 벌더라.

유튜브에 한참 이런 이야기가 돌았다. 가이드 분이 쿨하게 말씀하시길,

"구걸하면 한 달 감옥살이에, 추방되면 50년간 두바이에 못 들어옵니다."

"OO아 들었지? 두바이 거지 없다. 800만 원은 루머다."


두바이는 경찰차가 부가티, 페라리더라.

"경찰차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한번 보세요. 경찰차도 슈퍼카더라는 소문이 돌지만, 왕 전할 때 쓰는 한 두대 정도만 슈퍼카지, 나머지는 평범합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이민을 받지 않는다?

맞다. 그렇담 외국인들은 다 워킹 비자냐? 전체 인구의 1/10 정도가 여기 현지 사람이고 그 외는 일을 하려고 들어온 외국인들이다. 외국인들도 공무원도 할 수 있고 중간관리자까지 올라갈 수 있다. 현지인들은 공부한다고 하면 대학도 보내주고,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는데 현지에서 치료를 못해주면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석 1등석 티켓을 끊어서 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비용을 해준다고 한다. 


취업 걱정이 없다. 대학을 졸업하면 공기업에 취업을 시켜준다. 아래 실무는 외국인들이 하고, 위에서 관리를 한다. 초봉이 1억이다. 대한민국 젊은이들, 단군이래 최고 스펙인데도 취업이 안되는데... 부럽기야 하다만 혜택을 들어보니, 이민자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도 어렵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몰릴 테니 말이다. 

- 요 파트는 팩트체크 못했습니다. 가이드 설명이 그렇다네요


과태료도 돈 무서운 줄 모르더라.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마스크 벗고 있으면 과태료가 100만 원이다. 0 하나 잘못 붙인 거 아니냐고? 아니다. 한국처럼 과태료 5만 원, 10만 원짜리가 없다. 통 크게 100만 원이라고 한다. 이거 현지인들이야 돈이 많아서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찌 감당하란 말이냐.

엑스포 기념액자
한줄 요약 : 두바이 vs 싱가포르, 두바이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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