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만 이제 곧 봄이야

시린 손끝으로 셔터를 누르며

by 엄채영


날이 밝아지기 전이

가장 어둡고

봄이 되기 전이

가장 춥나 보다


시린 손을

주머니에 넣고 가다

하늘 풍경에 반해

휴대폰을 꺼내드니


찬 공기가 닿은 손끝이

금세 빨개진다


어두운 밤이 지나

새벽의 여명은 오고야 말고

추운 겨울이 지나

따스한 봄은 오고야 만다


그 사이, 그 짧은 시간이

참으로 매섭다


매서움에 더욱 기다려지고

매서움에 써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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