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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Nov 18. 2021

현재에 머물기

어느새 가을

시간은 가고 또 간다.

우리가 잡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시간도 마음도 사람도 모든 게 흘러간다.


멈춰있는 것만 같은 모든 것들이 사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고,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는 내 눈에 담기는 것들일 뿐이고.

보이는 것을 넘어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끊임없이 나고 사라지니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여름내 그렇게 덥더니 어느새 추위를 걱정하게 된다. 분명 여름을 보냈는데 현재에 머무는 나는 그 덥던 여름의 공기가 문득 생소해진다.


모든 것들이 흘러가게 두자. 내 마음도 생각도.

그저 현재에 머물러 그렇게 현재에 나를 담고 살아가자 싶다.


이 가을의 차가운 공기를, 굴러가는 낙엽을, 한껏 화려한 색을 드러내는 나무를, 나의 온기를, 타인의 따스함을 그저 느끼고 감사하고 싶다.

 

평온한 일상을, 잔잔한 마음을, 잠깐의 여유 시간을 보내현재를 즐겨본다.


지나가다 본 옷가게 쇼윈도가 내 눈을 붙든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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