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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Sep 08. 2024

마음의 여백 만들기

용서의 시간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할 때 그 생각은 나를 괴롭힌다. 상대의 잘못이 크다해도 내 마음에 부정적 기억을 남겨서 나를 힘들게 한다.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용서이다. 나를 용서하고 타인을 용서하는 것. 머릿속으로는 알지만 단 두 글자인 용서는 사실 참 어렵다.


우선 나부터 용서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내가 못한 것, 부족한 것 등을 진심으로 용서한다는 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못난 나를, 부족한 나를, 실수한 나를, 앞으로도 부족할 나를.


타인에 대해서도 그렇다. 나와 마음과 결이 맞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들은 상처 주고 아프게 한다.  그때마다 상처를 입고 아파한다면 우리 생은 고통으로 가득할 거다.


나의 인생을 평온함으로 만들려면 용서는 필수다. 나를 위해서 말이다. 이러한 용서는  비움과도 맞닿아있다. 나쁜 기억을 지우고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의 법칙'이란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용서란
단순히 말을 뱉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기존의 생각이나 감정을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더 나은 것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용서란 빈 공간을 만들어
더 나은 것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일을 한다.


용서는 삶의 여백을 만들어주어 더 좋은 것이 들어오게 한다는 것. 우리 안에 미움과 원망이란 감정의 쓰레기가 남아있다면 용서를 통해 하나씩 치워보자. 쓰레기를 끌어안고 있을 필요는 없다. 용서를 통해 버리자. 홀가분하게.




그렇다면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정신적으로도 가능하다. 미워하는 사람이나 껄끄러운 사람을 떠올리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신이 나에게 한 것을 모두 용서하겠노라고.  그리고 가만히 안아주자.

미움이 크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을 수 있다.

조금씩 시도해 보자. 나를 위해서다.


 마음의 여백을 만들고 빈 공간에 좋은 것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당장 오늘밤부터 작은 것부터 용서해 보자. 그리고 내 마음을 비워내자. 그렇게 비워낸 공간에 평화와 사랑이 자리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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