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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Sep 02. 2024

영원이란 착각

생겼다 사라진다



영원은 없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마음도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모두 찰나에 산다.


우리는 어 감정에 사로잡혀 때때로 괴롭다.

그땐 그 감정이 온몸에 가득 찬다.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다.

감정이 바로 내가 된다.

영원할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조금 전에 난 어떤 감정을 느꼈나?

잠시 돌이켜보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영원한 감정은 없다.

감정은 흘러간다.  

오로지 현재만 있다.


물론 각인이 되는 감정도 있다.

어딘가에 남아 문득문득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없는 것이다.


모든 것 그리고 내 감정이 사라질 것을 안다면

잠시 잠깐 괴로워하면 그뿐이다.

고통을 끌어안고 있을 이유는 없다.

이미 지나간 것을 잡고 있다면

그걸 알아챘다면 놓아주자.

그리고 텅 빈 마음의 고요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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