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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Aug 25. 2024

불안과 화를 끌어안기

더욱 큰 존재가 되기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감정을 마주한다. 특히나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평정이 좌우된다. 애써 털어버리려 하거나 억누르려 할수록 부정적 감정은 더욱 튀어 올라온다.


불안과 화가 느껴진다면 그대로 끌어안아보자. 내팽개치거나 쓰러지지 말고. 내 불안과 화를 내가 안아주자. 가만히 쳐다보고 온전히 스스로 사라질 때까지.  그것쯤은 하고 넘길 수 있 될 때까지. 그럼 우린 더 큰 존재가 되어 있을 거다.


행복과 기쁨 같은 긍정적 감정뿐 아니라 불행의 감정도 제대로 감당할 때 마음의 깊이와 폭이 커진다. 한 가지 형태의 감정이 아닌 모든 감정을 내 안에 담고 소화시켜 보자. 소화가 안된다는 건 내가 아직 역량이 안된다는 말.


불안과 화가 나를 삼켜버릴 것 같다면 마음을 가다듬어주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혹은 훌쩍 산책을 나가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는 나만의 전초 작업이 필요하다. 불안과 화를 잘게 쪼개고 작게 만들어 소화시킬만한.


결국 아무것도 날 삼키지 못한다. 내가 그걸 안아버린다면. 나는 생각보다 더 큰 존재다. 무엇도 날 흔들리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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