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야 할 사람

관계 돌아보기

by 엄채영

대화를 하고 감정을 나눈다는 미명 아래,
에너지를 빼앗고 긍정력을 소모시킨다면

그 관계는 멈춰야 한다.


자기 감정을 스스로 다루지 못해
소화되지 않은 불안과 그림자를

타인에게 던지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불안을 쉽게 전가하고,

마음의 균형을 유지는게 습관이다.


그리고 그걸 더 이상 받아주지 않으면,

그들은 탓을 하고 화를 낸다.
그들의 사랑이란,

타인의 에너지를 통해 자신의 불안을 잠시 눌러놓는 방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감정의 울림이 섬세한 사람은 상대의 불안을 쉽게 감지한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해결해 주려 한다.
특히 친밀한 관계일수록 더욱.
쉽게 공감하며 동화되기 때문이다.


섬세한 사람은 결국 자신을 소진시키며 서서히 무너져간다.

그러다 깨닫는다.

이 불안과 어두움은 상대방의 것이란 것을.


그리고 천천히 멀어진다.

혼자있으니 고요하고 평화롭다.

상대방은 불안을 소회하지 못한채 홀로 괴로워한다.

이젠 손잡지 않는다.


감정이 섬세히고 타인과 잘 공명히는 사람이 함께해야 할 사람은 명확하다.


첫째, 함께 고요할 수 있는 사람.
말이 없어도 괜찮은 사람, 함께 그저 서로를 아는 사람.
그런 관계는 평화롭다.


둘째,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고 안정시켜주는 사람.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함을 알고,
“당신이 고요할 때 나도 더 평화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서로의 깊은 사유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신을 탐구하고 성장하는 사람.
사랑은 감정의 교류만이 아닌 함께 진화하는 여행이다.
깨어 있지 못한 사람은 정신의 성장이 멈춰 있고,
무언가에 취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을 탐구하고 확장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서로의 빛이 더욱 선명해진다.


늘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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