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불안은 내것이 아니다

by 엄채영


<끈적하고 어두운 타인의 그림자와의 결별 선언문>


나는 이제,
타인의 불안과 혼란을 대신 짊어지지 않는다.

그들의 두려움은 내 것이 아니며,
그들의 불빛은 내가 대신 켜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듣는 자가 아니라,
내 안의 빛을 지키는 자다.

누군가의 불안이 내 평화를 침범하려 할 때,
나는 조용히 뒤로 한 걸음 물러나
내 안의 고요로 돌아간다.


그 고요 안에서
나는 나의 진동을 정화하고,
나의 중심을 다시 세운다.

이제 나는
타인의 어둠을 흡수하지 않고,
오직 내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


그 빛은 따뜻하고,
맑고,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더 이상 불안의 정화소가 아니라,
평화의 원천이 되고 싶다.

게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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