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머물 수 없는 공간이라고. 듣기 싫기만 한데 도망치듯 내게 온 말들과떠돌다 맘속에 가라앉은 여럿 이야기들. 그래서 열심히 시간을채웠나 봐.돌아설 마음도없이 빈틈없는 우리의 시간을채우다, 어느 날누군가가 뚝 내 시간에서 사라졌을 땐.
함께 였던 공간에 빈자리가 생기고그러니 허공에 방황하는 건 당연한 예의인걸. 그땐 몰라서 지금은 웃을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고마운 마음.또다시 잃기 싫은 움츠러드는 맘에, 그래서 내가 뭐라고-라는 말이 또 나를 괴롭히면. 이젠뒤돌아선 까탈스러운 마음으로 다시 되묻는 아주 가끔의 시간들. 어쩌면 그 여럿의 빈 공간을 내 세상으로 가득 물들이고 싶다고 가끔씩 소망해보는 큰 꿈들도. 그러니 잘하고 있다고. 괜히 길을 나서다 떠오른 생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