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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Sep 20. 2023

신의 사랑놀이

죽고, 살아가며 무한대의 삶 속에서 발견하는 사랑

신의 사랑놀이,



1의 사랑. 1의 신은 분리되었다. 1은 사랑이고 신이다. 사랑인 신은 사랑을 너무 좋아해서 사랑을 가지고 놀고 싶어서 세상을 창조했다. 그리고 사랑으로 놀이를 시작했다. 1의 사랑인 신은 물질세계, 현상세계라 불리는 이곳에서 1에서 10으로 10에서 100으로, 1000에서 만 가지로 다시 무한대의 사랑으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창조하고 창조해 냈다. 분화시키며 펼치고 펼쳐내었다. 1의 신은 이곳에 무한대의 사랑들을 숨겨 놓으며 사랑놀이를 시작한 것이다.      




1의 사랑을 아는 사람들, 신인 인간들은 그 사랑을 안다. 우리는 1인 사랑을 가진 채로 태어났다. 하지만 분절이 펼쳐진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름 붙이는 그것- 온전한 사랑, 사랑 그 자체, 무조건적인 사랑, 흐름, 전체, 있음, 없음, 그 모든 것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것들-이 전부의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것을 첫 시작점으로. 이상향, 내가 닿아야 하는 전부의 사랑임을 시작점으로. 그러기에 1인 사랑을 제외한 그 자체, 무한대 빼기 1(∞-1)의 사랑을 제외한 다른 사랑을 잊고선 태어난다. 그리고 이곳의 삶 속에서 ∞-1의 사랑을 제외한 다른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는 이곳, 내가 발 디디는 곳, 곳곳의 삶 속에 사랑을 숨겨두었다. 창녀는 자신의 무엇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가, 신녀는 무엇을 가리키며 세상에 굴복하는가, 엄마 아빠는 서로를 죽이면서까지 저러고 있을까 저게 사랑인 걸까, 부모는 끊임없이 자식에게 지는 선택만을 할까, 바로 옆 사람에게 욕하며 무엇을 기대하는 걸까, 난 당신을 혐오하며 왜 안아달라고 할까, 폭력을 행사하며 놓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연민의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연대의 사랑 그 큰 이름 아래 작게 펼쳐진 고통으로 연결된 파생된 여러 사랑들.

 




신은 마음이 그래도 너그러워서! 숨겨진 사랑을 찾는 치트키를 주었다. 그것은 고통이다. 아프지 않으면 살펴볼 기회를 주지 않기에. 아프지 않으면 그 자체가 되어서 그곳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고통은 파생된 우리 삶에 있는 수만 가지의 고통이 사랑이라는 것을 이미 알기에 아플 수 있는 것이다. 기준이 없으면 그것에 삼켜지니 고통도 혼란스러움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그 기준점은 사랑이다. 그래서 고통과 사랑은 같다. 1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자는 아플 수가 없다. 1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자는 혼란스러울 수 없다. 가슴은 이미 알고 있기에 아프고 혼란스럽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 기준점이 자신 안에 있다는 것, 이 말은 1인 신의 사랑이 결국 자신이기에 자신이 신이기에 나설 수 있는 여행인 것이다.      


∞-1의 사랑을 찾아 나서는 자 고통으로 얼룩진 이 삶 속에서 발견하는 사랑 하나하나를 찾아 나서는 여행. 바로 옆에서, 내 부모에게서, 연인에게서, 죽도록 미운 사람에게서, 날 움츠리게 하는 사람들 옆에서 고통으로 사랑을 찾는 것. 그리고 그 작은 사랑, 겨우 발견하는 무한대분의 1의 사랑이 곧 신의 사랑임을 발견하는 것. 죽도록 찾아 나선 이상향의 사랑이, 내 안의 평화, 사랑, 충만감인 이 신의 사랑과 이 무한대분의 1의 사랑이 같다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 이 신의 사랑놀이 속에 우리가 있다. 신만이 할 수 있는 놀이.    

  

신인 우리들이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여행 알기에 나설 수 있는 여행 그것이 지금인 것이다. 아프지만 멈추지 않고 여행길에 나서는 존재. 죽고 살고 다시 죽고 살며 또다시 죽고 다시 태어나며 무수한 생을 반복하며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존재들. 사랑에 답이 없다는 게 답이고 그 모든 고통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고자 멈추지 않는 여행을 나서는 모두.


그러니 그냥 살아가며 아프고 울다 웃다 사는 것. 가끔씩 발견하는 사랑에 감사하며, 사랑을 발견하려는 마음을 잊지 않은 채로 다시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지금까지 고통과 사랑 무한대의 삶을 이해하는 나의 방식이다. 끊임없는 고통을 느끼는 자들에게 끊임없는 경배를.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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