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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보라 May 25. 2023

[북리뷰]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봉현 지음)

다시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창비사의 북클럽 스위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봉현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그녀의 간결한 글을 읽고, 줌을 통해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사랑에 빠졌네요.



저자 : 봉현
스무 살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다 돌연 배낭 하나만 들고 2년간 세계 여행을 떠났다. 그때 쓰고 그린 이야기를 시작으로 프리랜서가 되어 지금까지 혼자서 일하고 있다. 일주일의 절반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작업방 책상에 앉아 다양한 분야에서 의뢰받은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가까운 카페에서 글을 쓰고 뉴스레터 「봉현읽기」를 발행한다. 집 안을 정리하고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배낭을 메고 1년에 한두 달씩 낯선 곳을 꼭 여행해야 하는 사람이다. 자유와 속박 사이, 일과 휴식 사이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프리랜서의 삶을 사랑한다. 지은 책으로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 『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 『여백이』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bonghyun_know
트위터 @bonhkr
뉴스레터 bonghyun.com 









[본문 중에서]

내가 나를 지켜내는 방법은 단순했다.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것. 비록 오늘 하루가 별 볼 일 없었더라도, 돌이켜보면 삶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던 것 같다. 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누구를 사랑하는지. 그 대답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깃들어 있었다. 보송한 수건 한 장, 시원하게 들이키는 물 한 컵, 한 걸음 내딛는 산책,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 마음을 밝히는 문장 한 줄 그리고 바로 지금의 나.  

--<내생각>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내생각> 그림 그리는 사람인 작가는 책 속에 자신의 모습이 계속 나온다 제일 많이 나오는 모습은 일하는 자기 자신이다. 마감일이 될수록 점점 이상해져 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밥벌이는 하는 일은 이런 것이다. 




책상에 앉아 14시간 정도 내리 그림을 그린다. 

이건 돈 받는 일이다. 주어진 일정 안에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마감 앞에서 변명은 소용없다.

밤새 작업을 하느라 비싼 피로회복제를 입에 털어 넣고 있으면 미래의 생명력을 끌어다 쓰는 기분이다. 

--<내생각> 출근하지 않는 프리랜서를 모르는 사람들은 마냥 부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출근을 하고 일을 하던 재택근무를 하던 완전한 프리랜서가 되던 밥벌이는 책임감이 따르는 아주 소중한 것이다. 



--<내생각> 좋아하던 일을 하면서 살면 좋다. 모든 이들의 소원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순간 그 일이 힘들어진다. 좋지만 힘든 일. 모두 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더 낮다. 이건 진실이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변치 않고 좋아하려면 그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책임은 단순하다. '계속'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어떤 과정이든 끝이 보이지 않아도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것. 

--<내생각> 성공한 사람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계속하면 된다. 살아남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그 과정과 시간 시간에 엄청난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러면서도 계속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내생각> 이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다. 




여행지에서 두 달을 보내기 위해 서울의 열 달을 견뎠다. 

--<내생각> 이 문장에서 나는 한참 머물렀다. 나의 어린 시절 꿈도 생각났다. 



프리랜서로 지금까지 버티면서 알게 된, 나를 지키며 일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바로 나를 최우선에 두고, 일은 일로써 뒷받침하기. 이 법칙 아래 스스로 약속했다.  

    매일 조금이라도 글을 쓰기  

    다이어리에 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기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기  

    영양가 있는 음식을 챙겨 먹기  

    자고 일어나는 시간 지키기  

    일할 때는 온전히 집중하기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기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내생각> 글을 쓰는 어떤 작가님에게 물은 적이 있다. 언제 글을 쓰는지? 영감은 어떻게? 언제 떠오르는지가 궁금했다. 그 작가님은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요리를 해서 본인의 먹거리를 챙긴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책상 앞에 앉아서 오늘의 분량이 다 써질 때 까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어디에서 뚝 떨어지는 영감은 없다고 한다. 성실하게 본인의 시간을 지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나를 다시 괜찮은 사람으로 만든 건 나였다. 외로워도 글을 쓰고, 힘들어도 그림을 그렸다. 

--<내생각> 이 글을 읽고는 작가님을 만나면 안아주고 싶었다. 작고 하얀 그녀가 견뎠을 시간이 보였다. 



--<내생각> 추천사를 이적님이 썼다. 부럽다. ㅎㅎ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책에 사랑에 빠졌다. 간결하게 쓰인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다 좋았다. 북토크를 하기 위해서 줌에서 만난 작가님은 책을 보면서 상상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작가님의 다른 책들과 그림을 찾아봐야겠다. 다른 장소에서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이글은 2022.09.06 제 블로그에 쓴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tovivianjang/222868773624



다시 100일 챌린지를 통해서 봉현님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에 이 곳에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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