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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책길의 여유 Nov 12. 2024

16. 작은도서관 확장하기

 작은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도서관들은 저조한 이용률과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작은도서관 사업 진흥법에 따르면, 작은도서관은 "주민의 참여와 자치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생활문화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즉, 도서관에서는 독서, 교육, 공부라는 단순한 책 읽기를 해야 한다는 의식과 국민을 여전히 계몽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관료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도서관의 양적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질적 확장을 통해 주민 참여와 자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작은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생활문화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1.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

지역 주민들의 관심사와 요구를 파악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학교, 복지관, 문화센터 등과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거나 홍보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를 유치하고 도서관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2. 자원봉사자 활용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 주민, 학생,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도서관 운영에 참여시킨다. 이들의 재능과 경험을 활용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 온라인 서비스 확대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다. 온라인 독서 모임, 화상 강연, 온라인 글쓰기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대면 참여를 활성화한다.   

  

4. 특화 있는 장서 개발

제한된 예산 내에서 효과적인 장서 개발이 필요하다. 지역의 특성이나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특화 장서를 구축하여 도서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5. 공간 활용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목적 공간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는 공간뿐만 아니라 소규모 모임, 전시, 강연 등이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만들어 도서관의 활용도를 높이고 어린이 공간에 가족 단위 이용을 촉진할 수 있다.

    

6. 프로그램 다각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독서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운영한다.

계절별, 시기별 특성을 반영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독서 동아리, 책 추천 게시판, 이용자 주도 강연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커뮤니티 의식을 강화한다.   


7. 다양한 홍보채널 이용

 홍보 방법으로 SNS를 적극 활용한다. 도서관의 소식, 새로운 도서 정보, 프로그램 안내 등을 정기적으로 게시하여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이용자를 발굴한다.  

    

8.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개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 정기적인 설문조사나 의견 수렴을 통해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여 도서관 운영을 개선해 나간다.     


이러한 방안들을 통해 작은도서관은 제한된 자원 내에서도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지역 사회의 중요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작은도서관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확대의 필요성과 방법, 그리고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들이 생겼다.     


최근 우리 도서관을 운영하는 비영리법인 (NPO)이 2025년부터 종로구 관내에 또 다른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는 지난 5년간의 도서관 운영에 대한 인정의 결과로 볼 수 있다.     


2025년도 도서관 운영에 관한 심사과정에서  심사관으로 참가한 도서관 관계자가 우리가 2024년 운영한 프로그램에  격양된 어조로 히스테릭하게 지적한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책과 상관없는 프로그램이라고.  또, 나이든 운영자에 주늑들어  사서가 제대로 일을 못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어이없었다.

계몽주의 와 관료주의에 고착화된 문화가 아닐 수없다.


이처럼 도서관 활성화에 있어 다양한 시도에 관한 어이없는 우려의 상황에서 작은도서관의 양적, 질적 확장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이 물음에 대한 명확한 답을 지금 내리기는 어렵다.  1년 후,  두 곳의 작은도서관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평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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