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무뢰한
“어, 아줌마 가방에 토끼가 있어요.”
“뭐? 아줌마! 야, 꼬마야!!! 나 아줌마 아니거등”
그녀는 무례한 꼬마에게 꿀밤을 줍니다.
“왜 때려요?”
“아줌마? 누나라고 해”
“아이 함부로 때리면 안되는 거 몰라요! 아줌마, 신고할 거에요.”
“너, 공부 되게 못하지?”
“뭐래?”
"신고하려면 해. 니가 먼저 시비 걸었으니 나도 할 말 있어.”
"꺼지세요!"
"너, 말 이쁘게 안해!"
"됐거든요."
"너 왕따지?"
아이가 그녀의 정강이를 발로 찹니다. 그녀 발을 동동거립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아이.
무례한 아이의 도발에 그녀 역시 똑같이 응수하려고 발을 들다가 멈춥니다.
아이의 팔과 다리가 상처투성이입니다.
"너, 뭐니?"
"뭐래~"
"너 상태가... 안 아파?"
"아프죠. 근데 안 아파요."
"너... 그거..."
"됐고요. 못 생긴 아줌마 토끼나 잘 돌봐요! 아픈 거 같아."
아이가 근지러운지 몸 여기저기를 긁습니다.
"토끼 죽이지 마요! 토끼가 뭔 죄야?!"
"됐거든. 남 일 상관 말고 너나 잘 챙겨!"
아이는 그녀의 말이 싫었는지 다시 한 번 그녀의 정강이를 찹니다.
"진짜 못생겼어요. 진짜."
그녀가 아이에게 꿀밤을 주려고 하자 아이는 도망칩니다.
"토끼가 뭔 죄?! 뭔 죄?!"
약국에서 수면제 두 알 과 아스피린 두 알을 사고, 동네 마트에서 당근 두 개를 사서 가방 속에 넣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아스피린 두 알이 없어집니다. 당근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도 제정신 아니야~’
항상 당근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황색 당근 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