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선배! 나한테 왜 그래요?
소소한 일상기록입니다.
(불면퇴치 프로젝트 9월 기록)
첫 끗발, 것도 벌써 끝났나?
흐름이 좋나 싶었다. 오늘은 악몽을 꿨다.
덕분에 더 일찍 일어나서 활동하는 건 실패다.
새로운 악몽의 추가?!!!!
악몽: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연극계 선배나 지인이 나와서 나를 이끌어 어느 장소로 데려가지만 그곳에서 나는 배신을 당하거나 조롱을 당한다. 어제 꿈도 그랬다. 새로운 악몽 패턴이 추가되려는지 걱정이다.
나의 악몽 패턴은 다음과 같다.
1) 거대한 재앙을 목격. 산꼭대기에서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은 거대한 홍수로 뒤덮인다. 휩쓸린다. 너무나 실감나게 펼쳐지는 영상이다.
2) 군대에 입대한다. 말도 안되는 걸 알면서도 군대에 입대. 그곳에서 생활하며 갈등하고 두려움에 빠진다.
나는 언제쯤 제대를 하려는지,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단골 악몽이다. 진짜 제대하고 싶다.
3) 어린 시절로 돌아가 숲 속을 헤매인다.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하는데 찾지 못한다.
(악몽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뒤끝이 그리 좋진 못하다.)
꾸고 싶은 꿈이 있는데 결. 코.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꿈을 조종하고 싶다. 행복한 꿈을 꾸는 약을 판다면 얼마나 좋을까? 꾸고 싶은 꿈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친구들을 만나 재밌게 노는 꿈, 섹스하는 꿈, 하늘을 나는 꿈이다. 여행하는 꿈도 좋다.
누운 시간 (smart phone off): 1: 00 a.m.
기상시간 1차: 7:10 a.m.
기상시간 2차: 8:00 a.m.
기상시간 3차: 9:30 a.m.
success/fail: F (처음 눈 떴을 때 일어났어야 했는데 계속 자다가 아파버렸다.)
누운 장소: 안방 (바닥, 요가 매트 위에 담요)
수면등 on/off: off
자기 직전 행위: 와인 마시며 토트넘 손흥민 경기 관람
수면도움 아이템: 없음
몸무게: 72.9 킬로 (오늘부터 몸무게 기록 추가!)
메모: 일찍 자면 뭐 하노? 악몽에, 늦잠까지 자버리면 의미가 없는 거 아니야. 누가 잘 때 나를 두드려 팬 거 같은 느낌이다. 나쁜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악몽 노트:
재만 선배(연극배우 선배님)가 웃으면서 나를 격려하는가 싶더니 결국은 비웃고 나는 그걸 못할거라고 반복적으로 조롱하는 꿈이었다. 나는 계속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선배는 곁을 떠나지 않고 악마처럼 웃으며 나를 조롱했다. 착한 분이 그러니까 더 소름 돋았다.
'선배님! 선배님, 정말 그리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오늘은 결혼식 가는 날이다. 오랜만에 강남 방향. 마흔 세 살 이후로 결혼식에 가지 않는데 진실로 축복하는 소중한 이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 가야 한다.
결혼 시즌이 시작된 듯하다. 이것이 실제적인 악몽이다. 돈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