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전혀 외롭지도 않고 아름답기만 할 텐데,
내 눈엔 왠지 외롭게 보여. 미안해, 이런 오지랖.
가로로 길게 늘어진 선, 그래 그거 말이야.
시작도 끝도 분명한데 아무것도 못 하고,
붉은 하늘 밑 그림자도 먼, 그래 네가 외로워 보여.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데, 비와 바람에 흔들려도.
끊어지면 그때야 보일까? 아쉬워할까.
내 눈엔 아름답기만 해서, 그리워질 것 같아.
다시 찾지는 않을 널 거울에 그리며, 그럴 것 같아.
가로로 길게 늘어진 선, 그래 그거 말이야.